韓·뉴질랜드 "북·러 협력 규탄…양자 경제안보대화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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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럭슨 총리 공동성명
尹 “6·25 함께 싸운 오랜 우방국
인태지역 평화 추구 핵심 파트너”
럭슨 “韓 ‘8·15 통일 독트린’ 지지”
‘전략동반자 관계’ 격상 논의 한뜻
방한 체코 안보보좌관, 尹 만나
“韓과 원전 최종계약 체결 확신”
윤석열 대통령은 4일 취임 후 처음 한국을 공식방문한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의 협력 증진을 골자로 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뉴질랜드 정상회담에서 럭슨 총리를 환영하며 “뉴질랜드는 6·25전쟁에서 우리와 함께 싸운 오랜 우방국으로서 뉴질랜드 참전 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은 대한민국 발전의 초석이 됐다. 오늘날 양국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표방하는 가치 파트너로서 역내와 국제무대에서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러·북 군사협력, 우크라이나 전쟁 등 전체주의·권위주의 세력의 도전이 지속되는 엄중한 상황에서 한국과 뉴질랜드를 포함한 가치 공유국 간의 연대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면서 “뉴질랜드는 한국과 함께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 규칙 기반 국제질서의 확립, 개방된 시장, 포용적 번영이라는 비전을 공유하는 핵심 파트너인 만큼 양국이 긴밀한 협력으로 지역과 글로벌 차원의 기여를 계속 강화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럭슨 총리는 한국어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며 윤 대통령의 환대에 사의를 표명했다. 이어 “양국은 깊은 인연을 갖고 있다. 70여년 전 뉴질랜드의 젊은이들이 대한민국의 자유를 위해 이곳에서 싸웠고, 지금도 뉴질랜드군은 한반도 평화를 지원하고 있다”며 “한국의 경제 규모와 탁월한 혁신 덕에 뉴질랜드는 한국의 여섯 번째로 큰 무역 파트너가 됐고, 자유무역협정이 시행된 후 지난 9년 동안 양국 교역량은 2배로 증가해왔다”고 말했다.
이날 정상회담에서 채택된 공동성명에는 양국 관계를 현재의 ‘21세기 동반자 관계’에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 위한 논의 등 양국 간의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는 각종 방안이 담겼다.
경제 분야에서는 정례 양자 경제안보대화를 출범하기로 했고 뉴질랜드가 2025년 한국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의장국 수임을 지지하기로 했다. 과학 분야에서는 제6차 과학기술 공동위원회 준비를 조만간 논의하기로 했고 국가재난관리기관 간 협력 강화, ‘총리 펠로십 사업’ 재개 등을 약속했다. 또 국제 및 지역 주요 현안에 대한 정보·의견 교환을 위한 고위급 대화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양국은 북한의 지속적인 불법 탄도미사일 및 핵 개발 프로그램과 북·러 군사협력 강화에 대해서도 입을 모아 규탄했다. 양국은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와 함께 북한이 국제 대화 제의를 받아들일 것을 촉구했다. 뉴질랜드가 한국 정부의 ‘담대한 구상’과 ‘8·15 통일 독트린’의 목표에 대해 지지한다는 내용도 공동성명에 담겼다.
윤 대통령은 이날 토마시 포야르 체코 국가안보보좌관도 접견했다. 이달 중 체코를 방문할 예정인 윤 대통령은 이날 접견에서도 체코 원전 사업의 성공적 완수를 위한 협력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윤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에서 포야르 보좌관을 만나 “민주주의·인권·법치 등의 핵심가치를 공유하는 한국과 체코가 경제·정치·문화·외교·안보와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고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체코 정부가 지난 7월 체코 역사상 최대 투자 프로젝트의 하나인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팀 코리아Team Korea’를 선정한 것은 한·체코 협력 강화에 대한 양국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하며 “체코 원전 사업의 성공적인 완수를 위해 적극 협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포야르 보좌관은 “체코로서는 한국과 두코바니 원전 건설 사업 최종 계약을 체결하게 될 것을 확신하고 있다”며 “체코 정부는 원전 분야뿐만 아니라 산업·투자·방산·교통·연구개발Ramp;D 등에 걸쳐 한국과 전면적인 협력을 강화하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의 초청에 따른 윤 대통령의 체코 방문이 한·체코 관계를 획기적으로 강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원 기자 g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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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6·25 함께 싸운 오랜 우방국
인태지역 평화 추구 핵심 파트너”
럭슨 “韓 ‘8·15 통일 독트린’ 지지”
‘전략동반자 관계’ 격상 논의 한뜻
방한 체코 안보보좌관, 尹 만나
“韓과 원전 최종계약 체결 확신”
윤석열 대통령은 4일 취임 후 처음 한국을 공식방문한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의 협력 증진을 골자로 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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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으며 악수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방한 중인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
럭슨 총리는 한국어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며 윤 대통령의 환대에 사의를 표명했다. 이어 “양국은 깊은 인연을 갖고 있다. 70여년 전 뉴질랜드의 젊은이들이 대한민국의 자유를 위해 이곳에서 싸웠고, 지금도 뉴질랜드군은 한반도 평화를 지원하고 있다”며 “한국의 경제 규모와 탁월한 혁신 덕에 뉴질랜드는 한국의 여섯 번째로 큰 무역 파트너가 됐고, 자유무역협정이 시행된 후 지난 9년 동안 양국 교역량은 2배로 증가해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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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뉴질랜드 공식 오찬에 참석해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와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
경제 분야에서는 정례 양자 경제안보대화를 출범하기로 했고 뉴질랜드가 2025년 한국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의장국 수임을 지지하기로 했다. 과학 분야에서는 제6차 과학기술 공동위원회 준비를 조만간 논의하기로 했고 국가재난관리기관 간 협력 강화, ‘총리 펠로십 사업’ 재개 등을 약속했다. 또 국제 및 지역 주요 현안에 대한 정보·의견 교환을 위한 고위급 대화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양국은 북한의 지속적인 불법 탄도미사일 및 핵 개발 프로그램과 북·러 군사협력 강화에 대해서도 입을 모아 규탄했다. 양국은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와 함께 북한이 국제 대화 제의를 받아들일 것을 촉구했다. 뉴질랜드가 한국 정부의 ‘담대한 구상’과 ‘8·15 통일 독트린’의 목표에 대해 지지한다는 내용도 공동성명에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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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방한한 토마쉬 포야르 체코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
대통령실은 이날 윤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에서 포야르 보좌관을 만나 “민주주의·인권·법치 등의 핵심가치를 공유하는 한국과 체코가 경제·정치·문화·외교·안보와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고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체코 정부가 지난 7월 체코 역사상 최대 투자 프로젝트의 하나인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팀 코리아Team Korea’를 선정한 것은 한·체코 협력 강화에 대한 양국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하며 “체코 원전 사업의 성공적인 완수를 위해 적극 협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포야르 보좌관은 “체코로서는 한국과 두코바니 원전 건설 사업 최종 계약을 체결하게 될 것을 확신하고 있다”며 “체코 정부는 원전 분야뿐만 아니라 산업·투자·방산·교통·연구개발Ramp;D 등에 걸쳐 한국과 전면적인 협력을 강화하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의 초청에 따른 윤 대통령의 체코 방문이 한·체코 관계를 획기적으로 강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원 기자 g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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