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인 父도 응급실 뺑뺑이에 숨진 野김한규…인요한 문자에 "이게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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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 “집도의 정해져 수술 잘 부탁한 것”
김한규 “우리 국민들은 어떡하냐”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강행에 반발한 전공의들의 대거 이탈로 주요 병원 수술이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인요한 국민의힘 최고위원의료개혁특위 위원장이 지인 수술을 청탁한 것으로 의심되는 문자메시지사진를 주고받는 장면이 5일 포착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인최고의원은 세브란스병원 교수 출신으로 국민의힘 의료개혁특별위원장이기도 하다.
최근 부친상을 당한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해당 문자 사진을 자신의 SNS에 공유하며 “이게 나라냐?”라고 반발했다.
인요한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추경호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 중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확인했다. 인 최고위원은 해당 메시지엔 “부탁한 환자 지금 수술 중. 조금 늦었으면 죽을 뻔. 너무 위험해서 수술해도 잘 살 수 있을지 걱정이야”라고 문자메시지를 보냈고, 인 최고위원은 여기에 “감사감사”라고 답장을 보냈다.
이에 정치권에선 의료 대란과 맞물려 수술 청탁 의혹이 확산됐다. 의료 대란으로 인해 ‘응급실 뺑뺑이’를 돌다 부친을 잃은 김한규 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인 의원을 겨냥 “여당 최고위원은 다 방법이 있었다. ‘버티면 우리가 이긴다’는 정부와 여당은 이런 식으로 버틸 수 있나 보다”며 “그런데 우리 국민들은 어떡하냐. 이게 나라냐”고 지적했다.
앞서 김 의원은 외과 의사인 자신의 아버지도 최근 응급의료 공백으로 어려움을 겪은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지난달 29일 김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두 달 전 지방에 계셨던 아버지가 거동을 하실 수 없게 됐는데 그 지역 병원에서는 치료를 못 한다고 해 급히 응급차를 타고 서울로 모셨다”며 “그 과정에서 여러 병원에 계속 확인했지만, 응급실에 여력이 없다는 이야기만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포기할 수 없어서 들여보내 주지 않는 한 병원 앞에서 사정해 한참을 기다리다가 겨우 응급 수술을 받았다”며 “만일 그 시각에 응급 수술을 받지 못했다면 그대로 돌아가셨을 것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버지는 운이 좋은 사례지만 아마 많은 분은 응급상황이 돼도 응급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으실 것”이라며 “정부는 의료상황을 잘 관리하고 있다고 하는데, 본인이나 가족이 응급상황을 겪어봤는지 묻고 싶다”고 정부의 의료 위기 대응을 비판했다.
한편 인 최고위원은 의료진에 수술을 잘 부탁한다는 당부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인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해당 환자의 집도의가 이미 정해졌고, 그 집도의와 내가 아는 사이니까 ‘수술 잘 부탁합니다’ 문자 보낸 것”이라며 “그 외에는 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목사님이 나에게 연락해서 ‘지인이 수술을 받게 됐는데 부탁할 수 있느냐’ 해서 집도의에 전화 한 통 하겠다 한 것”이라고 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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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규 “우리 국민들은 어떡하냐”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강행에 반발한 전공의들의 대거 이탈로 주요 병원 수술이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인요한 국민의힘 최고위원의료개혁특위 위원장이 지인 수술을 청탁한 것으로 의심되는 문자메시지사진를 주고받는 장면이 5일 포착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인최고의원은 세브란스병원 교수 출신으로 국민의힘 의료개혁특별위원장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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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친상을 당한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해당 문자 사진을 자신의 SNS에 공유하며 “이게 나라냐?”라고 반발했다.
인요한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추경호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 중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확인했다. 인 최고위원은 해당 메시지엔 “부탁한 환자 지금 수술 중. 조금 늦었으면 죽을 뻔. 너무 위험해서 수술해도 잘 살 수 있을지 걱정이야”라고 문자메시지를 보냈고, 인 최고위원은 여기에 “감사감사”라고 답장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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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규 의원 SNS 갈무리 |
이에 정치권에선 의료 대란과 맞물려 수술 청탁 의혹이 확산됐다. 의료 대란으로 인해 ‘응급실 뺑뺑이’를 돌다 부친을 잃은 김한규 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인 의원을 겨냥 “여당 최고위원은 다 방법이 있었다. ‘버티면 우리가 이긴다’는 정부와 여당은 이런 식으로 버틸 수 있나 보다”며 “그런데 우리 국민들은 어떡하냐. 이게 나라냐”고 지적했다.
앞서 김 의원은 외과 의사인 자신의 아버지도 최근 응급의료 공백으로 어려움을 겪은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지난달 29일 김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두 달 전 지방에 계셨던 아버지가 거동을 하실 수 없게 됐는데 그 지역 병원에서는 치료를 못 한다고 해 급히 응급차를 타고 서울로 모셨다”며 “그 과정에서 여러 병원에 계속 확인했지만, 응급실에 여력이 없다는 이야기만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포기할 수 없어서 들여보내 주지 않는 한 병원 앞에서 사정해 한참을 기다리다가 겨우 응급 수술을 받았다”며 “만일 그 시각에 응급 수술을 받지 못했다면 그대로 돌아가셨을 것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버지는 운이 좋은 사례지만 아마 많은 분은 응급상황이 돼도 응급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으실 것”이라며 “정부는 의료상황을 잘 관리하고 있다고 하는데, 본인이나 가족이 응급상황을 겪어봤는지 묻고 싶다”고 정부의 의료 위기 대응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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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한규 의원. 연합뉴스 |
한편 인 최고위원은 의료진에 수술을 잘 부탁한다는 당부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인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해당 환자의 집도의가 이미 정해졌고, 그 집도의와 내가 아는 사이니까 ‘수술 잘 부탁합니다’ 문자 보낸 것”이라며 “그 외에는 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목사님이 나에게 연락해서 ‘지인이 수술을 받게 됐는데 부탁할 수 있느냐’ 해서 집도의에 전화 한 통 하겠다 한 것”이라고 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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