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최고위 회의서 "尹대통령에 괜찮다 보고한 의정갈등 책임자, 거취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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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책임을 통감하고 당사자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시기를 촉구한다."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의정갈등에 대한정부책임론과 함께당사자의거취를 압박하는 발언공개적으로 나왔다.책임을 져야 한다는 당사자를직접 언급하진 않았으나사실상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을 겨냥한 것이란 해석이 제기된다.
친한동훈계로 꼽히는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은5일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국민을 이토록 불안하게 만든 데 대해, 정책을 수시로 바꿔서 정부의 신뢰도 떨어트린데 대해, 막말과 실언으로 국민 실망시킨데 대해 그밖에 있었던 수많은 일들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당사자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시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황이 이 지경이 됐으면 임면권자인 대통령과 국민을 위해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거듭 압박했다.의료 공백에 대한 대통령실의 안이한 대처가참모들의 왜곡된 정보때문이라고 보고 "책임질 사람이 책임을 지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인 것이다.
김최고위원은 특히 의료현장에서 비상진료체제가 원활하게 가동되고 있다는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을 소환한 뒤"대통령은 어젯밤 의정부의 한 병원을 찾아가 정부의 수가정책이 의료현장의 어려움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고 유감을 표시했다"라며 인식 변화를 꼬집었다.
김 최고위원은 "절대로 그런 일이 있으면 안 되겠지만대통령이 아무 문제 없다고 장담한 뒤에 응급실이나 수술실에서 사고가 터지면 사태는 정말 심각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불행하게도 정부의 의료개혁 방침이 알려지기 시작한 지난해 12월부터 지금까지 정부 고위책임자는 국민과 의사들을 설득하고 정부의 신뢰도를 높이기는커녕 입장을 바꾸고 말실수를 연발하고 근거없는 자신감을 내세우다 상황을 악화시켜 온 게 사실"이라고 직격했다.
김 최고위원은 또 정부를 향해"의사 증원은 정부 정책이니 의사들과 합의할 이유가 없다고 말하면 의사단체가 협조하겠느냐" 고 강하게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해마다 2000명씩 의사를 늘리는게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정부의 주장은 신뢰를 상실해 버렸다. 정부 의료개혁은 어렵게 시작됐고 꼭 성공해야 된다. 그렇다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을 만나 책임질 당사자가 누구냐고 묻는 말에 "크게 국민들을 좌절시킨 분"이라며"의사단체들에서는 우리는 그 사람하고는 죽어도 대화를 못 하겠다고 하는데 제가 봐도 열받겠다"고 말했다. 사실상 의료계에서 경질을 요구한 박 차관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 발언에 대해 사전에 한동훈 대표와 교감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어떤 발언을 할지 사전에 구체적으로 얘기하지는 않는다"고 일축했다.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최고위원 발언에 대한 질문에 "비공개회의 시간에 추가 논의는 없었다"라며 "김종혁 최고위원이 개인적인 의견으로 모두발언에서 말씀하신 것"이라고 짧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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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예 기자 easy@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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