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경선 첫날, 이재명 90% 압승…확대명 이변 없었다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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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제주·인천 경선서 대세론 입증…김두관 7.9%, 김지수 1.2%
최고위원은 정봉주·김병주·전현희·김민석·이언주 순 서울·제주·인천=연합뉴스 고상민 계승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첫 지역순회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90%가 넘는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2위 김두관 후보와 80%포인트 이상 차이를 낸 압승으로, 확대명확실히 대표는 이재명 대세론을 입증하며 일찌감치 독주체제를 굳혔다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은 20일 첫 경선지인 제주와 인천에서 잇따라 합동연설회를 열고 해당 지역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이틀간 실시한 온라인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두 지역 합산 결과를 보면 이 후보는 90.75%, 김두관 후보는 7.96%, 김지수 후보는 1.29%를 각각 기록했다. 이 후보가 경선 첫날부터 90%대 득표율을 기록한 만큼 기세를 몰아 2년 전 전당대회에서 자신이 거둔 득표율 77.77%를 경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당 대표 선거에서 77.77%의 득표율은 민주당 역대 최고치였다. 후보들의 이날 지역별 득표율을 보면 이 후보는 제주에서 82.50%, 인천에서는 93.77%를 얻었다. 김두관 후보는 제주에서 15.01%, 인천에서 5.38%를, 김지수 후보는 제주에서 2.49%, 인천에서 0.85%를 득표했다. 이 후보는 이날 합동연설회에서 "누가 더 유능한 민주당을 만들 수 있겠는가. 한 번 더 일할 기회를 달라"며 "더 준비된 민주당으로 정권교체를 넘어 시대교체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두관 후보는 "지금 민주당은 제왕적 총재의 1인 정당으로, 당내 언로가 막히고 토론과 대안은 실종됐다. 윤석열 정부의 국정 지지도가 바닥을 치는 데도 민주당 지지율이 28%를 넘지 못하고 있다"며 이재명 때리기에 집중했다. 김지수 후보는 "나의 도전과 진정성이 우리 당을 더 역동적이고 더 가능성이 넘치는 정당으로 만들 수만 있다면 어떤 말을 들어도 좋다"고 했다. 총 8명이 맞붙은 최고위원 제주·인천 경선에서는 정봉주 후보가 21.98%를 득표하며 1위에 올랐다. 이어 김병주15.57%, 전현희13.75%, 김민석12.47%, 이언주12.44%, 한준호10.62%, 강선우6.65%, 민형배6.51% 순이었다. 이들 가운데 합산 득표율 상위 5명만 최고위원에 선출된다. 최고위원 후보들의 정견 발표는 명심明心·이재명 후보의 의중 마케팅 경쟁으로 흐른 가운데 일부 주자들은 공개적으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추진을 언급하기도 했다. 정봉주 후보는 "민주당 정권을 하루라도 빨리 만들겠다"며 "어려운 상황이 된다고 할지라도 끝까지 물고 늘어져서 조기 대선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강선우 후보는 "왜 우리가 대통령 선거를 2026년 6월 지방선거 이후에 해야 하느냐"며 "민주당이 지금 김건희 정권을 끌어내지 않는다면 직무유기"라고 주장했다. 이들 대표·최고위원 주자들은 21일 강원과 대구·경북에서 3·4차 경선을 치른다. 총 15차례 열리는 지역순회 경선은 내달 17일 서울에서 종료되며, 다음 날인 8월 18일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1명과 최고위원 5명을 선출한다. 민주당은 대표·최고위원 경선에서 권리당원 56%, 대의원 14%, 일반 여론조사 30%를 각각 반영한다. 지역 경선마다 발표되는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와는 달리 권리당원 ARS 투표와 대의원 온라인 투표, 일반 여론조사 결과는 내달 18일 전당대회에서 한꺼번에 발표한다. goriou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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