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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창호 성인지감수성·종교관 논란…"인권수장 부적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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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31회 작성일 24-09-04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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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창호 “진화론, 과학적 증명 없어

차별금지법 제정 땐 공산혁명 이어질 수도”

국힘은 “전통적 보수” 두둔 급급


안창호사진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포괄적 차별금지법이 제정되면 공산주의 혁명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하고 “진화론은 과학적 증명이 없다”고 하면서 인권기구 수장을 맡기에는 보수·종교색이 지나치게 짙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종교관은 종교관일 뿐”이라며 감싸기로 일관해 국민 상식과 동떨어진 태도를 보이고 있다.


4일 국회에 따르면 운영위원회는 안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관련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안 후보자가 국가인권위원장으로 부적절하다며 지명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안 후보자는 전날 청문위원 앞에서 종교관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진화론은 과학적 증명이 없다”며 학교에서 창조론도 함께 교육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다만 “과학적 증거보단 믿음의 문제이기 때문에 양자를 같이 가르쳤으면 좋겠지만, 인권위원장 영역의 밖”이라고 덧붙였다. 성 소수자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도 드러냈다. ‘차별금지법이 도입되면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등 질병 확산을 가져올 수 있다’는 안 후보자의 과거 발언 관련 근거를 묻자 “제가 가진 여러 자료에 통계가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차별금지법이 공산주의 혁명으로 이용될 수 있다는 기존 주장에 대해 “그럴 우려가 있다”며 인식 변화가 없다고 했다.

성인지 감수성도 도마 위에 올랐다. ‘신체 노출과 성 충동으로 성범죄가 급증할 수 있다’는 안 후보자의 저서 내용에 대해서도 “외국에서 그런 보도가 있으니까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안 후보자를 두둔하기에 급급한 모습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종교관은 종교관일 뿐”이라며 “본인의 종교적 신념에 따라 한 말을 가지고 공직 업무 수행도 편향될 것이라고 보는 것은 지나치다”고 했다. 오히려 한 친윤친윤석열계 의원은 “전통적 보수 인식이 강한 정말 훌륭한 분”이라고 칭찬하기도 했다.

한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이날 여당 위원들이 전체회의에 불참해 심우정 검찰총장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 여부 논의를 하루 연기했다. 여당 위원들은 “야당이 일방적으로 채상병 특별검사법을 상정, 소위원회에 회부했다”고 불참 이유를 밝혔다.

윤정선·김보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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