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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맞냐" 패스트트랙 기소 의원 성토…한동훈 결국 사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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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14회 작성일 24-07-18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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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7일 경기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 서울·인천·경기·강원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2024.7.17/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송상현 박소은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나경원 후보에게 본인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사건 공소 취소를 부탁한 적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 하루만에 결국 사과했다. 해당 발언을 두고 당권 주자들은 물론 당시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으로 재판받는 의원들까지 비판 공세에 뛰어들면서 부담감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한 후보는 18일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어제 공소 취소 부탁 거절 발언은 왜 법무부 장관이 이재명 대표를 구속 못했느냐는 반복된 질문에 아무리 법무부 장관이지만 개별사건에 개입할 수 없다는 설명을 하는 과정에서 예시로 나온, 사전에 준비되지 않은 말이다"라며 "신중하지 못했던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은 공수처법 등 악법을 막는 과정에서 우리 당을 위해 나서다가 생긴 일이었다"라며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으로 고생하는 분들을 폄훼하려는 생각이 아니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당대표가 되면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 재판에 대한 법률적 지원을 강화하고, 여야의 대승적 재발 방지 약속 및 상호 처벌불원 방안도 검토, 추진하겠다"라며 "당을 위해 헌신했던 분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과 함께, 용기 내어 싸웠던 분들의 피해가 없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패스트트랙 사건은 지난 2019년 4월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지도부가 공수처법, 선거법 개정안 처리를 막는 과정에서 민주당 의원들과 물리적으로 충돌하면서 일어났다. 당시 황교안 대표를 비롯해 나경원 원내대표, 강효상·김명연·김정재·민경욱·송언석·윤한홍·이만희·이은재·정양석·정태옥·곽상도·김선동·김성태·박대기·박성중·윤상직·이장우·이철규·김태흠·장제원·정갑윤·홍철호 의원 등 현직 의원 23명이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됐고 현재 재판도 진행 중이다.

한 후보는 전날 당대표 경선 방송토론에서 나 후보로부터 법무장관 시절 책임을 다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자 "나 의원께서 제게 본인의 패스트트랙 사건 공소를 취소해달라고 부탁하신 적 있으시죠. 저는 그럴 수 없다고 말씀드렸다"고 발언했다.

이날 한 후보의 패스트트랙 소송 취하 청탁 발언을 두고 당 안팎에서 거센 반발이 나왔다. 나경원·원희룡 후보도 해당 발언에 대해 "내부 총질", "소중한 동지를 야당 정치 수사 대상으로 던져버렸다"라고 공세를 이어갔다.

전날까지 한 후보는 해당 발언에 대해 "사실을 말씀드렸고 덧붙일 말 없다"며 당당한 태도를 유지했다. 하지만 당권 주자들뿐만 아니라 해당 사건과 관련된 의원들이 한 후보를 향한 비판에 가담하고 여론도 악화하자 결국 사과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국민의힘 의원들이 모두 참여한 텔레그램 방에 한동훈, 나경원 패스트트랙 공소 취소 부탁이라는 기사가 올라왔고 윤한홍 의원은 "의원 개인의 비리 기소가 아니라 문재인 정부가 밀어붙인 공수처법,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막아내기 위한 우리 당의 총력 투쟁이었다"는 메시지를 올렸다.

이철규·권성동 의원을 비롯해 김태흠 충남지사 또한 해당 발언에 대해 "보수공동체에 대한 책임감에 의심이 든다"는 취지의 비판을 이어갔다.

이철규 의원 또한 이날 페이스북에 "한 사람의 말과 행동이 자신의 이익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자신이 속한 집단과 공익을 위한 것인지 분별하여 평가해야 할 것"이라며 "어떤 경우든 이재명과 더민당민주당의 반헌법적 행태에 부역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잘못된 기소는 취소되는 것이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song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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