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발언에 펄펄 뛴 나경원 "똑바로 말하라"…또 패트 격돌
페이지 정보
본문
나경원왼쪽부터, 한동훈, 윤상현, 원희룡 국민의힘 대표 후보가 19일 서울 양천구 SBS 스튜디오에서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 방송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나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에서 발생한 여야 충돌을 언급하며 “만약 이번에도 기소가 됐다면, 한 후보는 여당 의원의 공소 취소를 요구하겠나”라고 물었다. 한 후보는 “정치인으로서, 당 입장에서 공소 취소를 요구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 때까지만 해도 비교적 차분했던 양측의 분위기는, 곧바로 이어진 한 후보의 발언 뒤 급격하게 냉각됐다. 한 후보가 “다만 나 후보는 개인 차원으로 공소 취소를 요구한 것”이라고 하면서다. 나 후보는 언성을 높이며 발끈했고, 한 후보는 단답형으로 받아쳤다. ▶나경원= “그게 개인 차원입니까.” ▶한동훈= “네. 개인차원입니다.” ▶나경원= “아니, 그게 개인차원입니까?” ▶한동훈= “네.” ▶나경원= “제가 제 것만 빼달라고 했습니까? 목소리를 높이며한동훈 후보 똑바로 말하세요! 개인차원이라고요?” ▶한동훈= “네.” ▶나경원= “제가 제 것을 빼달라고 했습니까?” ▶한동훈= “네,” ▶나경원= “네? 네라고요? 저를 이렇게 모욕하실 수 있습니까.” 나경원 국민의힘 대표 후보가 19일 서울 양천구 SBS 스튜디오에서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 대표 후보 방송토론회에서 방송 준비를 하고 있다. 뉴스1 공소 취소 논란은 이틀 전인 17일 토론회에서 한 후보가 “본인 패스트트랙 사건 공소 취소해달라고 부탁한 적 있지 않나”라고 나 후보를 저격하면서 시작됐다. 당 일각에서는 “당의 아픔을 후벼 파서야 되겠나”권성동 의원라고 반발했고, 한 후보는 18일 “신중하지 못했던 점을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이날 토론회에서 또다시 논란이 거론되면서 2차전이 벌어졌다. 두 후보는 “그때 패스트트랙 기소를 한 검찰총장이 윤석열 대통령”이라는 전날 한 후보의 발언을 두고도 충돌했다. 나 후보는 “한 후보가 질문만 하면 대통령을 끌어들인다”며 “지난번 김건희 여사 문자 관련해서도 ‘대통령께서 사과할 뜻이 없었다’고 얘기하지 않았나”라고 공격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 시절 양승태 전 대법원장을 구속했는데, 돌이켜보면 잘했나”라고 물었다. 이에 한 후보는 “누구를 끌어들이려는 게 아니라 당시 윤 대통령과 같이 수사했던 사안”이라고 했다. 19일 서울 양천구 SBS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 방송토론회에 나선 한동훈 후보가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 후보는 원 후보의 과거 발언을 거론해 역공했다. 한 후보는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을 몰아내자고 하셨던 분”이라며 “정치 상황이 바뀌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탈당도 요구할 수 있지 않느냐”고 공격했다. 이에 원 후보는 “과거 증거를 꺼내 제압하려는, 상대방을 피의자로 생각하는 방식”이라고 반박했다. 19일 서울 양천구 SBS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 방송토론회에 나선 원희룡 후보가 방송 준비를 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격앙된 분위기는 장외에서도 이어졌다. 나 후보는 토론회 직후 “제 명예도, 같이 투쟁한 동료 의원들의 명예도 훼손됐다”고 날을 세웠다. 원 후보는 “나경원 후보가 통곡을 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라고 했다. 반면 한 후보는 “법무부 장관이 개별 사건 당사자가 말하는 것을 들어줄 순 없다”고 말했다. 윤지원 기자 yoon.jiwon1@joongang.co.kr [J-Hot] ▶ "아빠 시신수습 거부"…아들은 저금통만 털어갔다 ▶ 5만원짜리 용두암 전복·소라…더 충격적 진상 ▶ "나는 유산균 안 먹는다" 미생물 박사의 충격 고백 ▶ "한국인 거절" 日 식당 발칵…트위터서 1300만 봤다 ▶ 박나래 "55억 자가 공개 후, 돈 빌려달라고 찾아와" ▶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윤지원 yoon.jiwon1@joongang.co.kr |
관련링크
- 이전글"역겨운 광고다"…女모델 잘못 기용했다 날벼락 아디다스, 무슨일이 24.07.20
- 다음글군, 대북 확성기 매일 가동…북 오물풍선 살포 반복에 강수종합2보 24.07.19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