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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탄핵 말한 적 없다"…한동훈 "우겨봐야 구질구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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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46회 작성일 24-10-09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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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표 회담을 마친뒤 함께 이동하며 대화나누고 있다. 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표 회담을 마친뒤 함께 이동하며 대화나누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일 "나는 탄핵 얘기를 한 적이 없는데 여당은 내가 그 얘기를 했다고 우긴다"며 "부처 눈에는 부처만,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부산 금정구에서 진행된 김경지 금정구청장 후보 지원 유세에서 "민주주의의 기본 원리는 대리인을 뽑되 감시해서 잘못하면 다음에는 다른 사람으로 바꾸는 것"이라며 "도저히 임기 내에 못 견딜 정도면 도중에 그만두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이 당연한 원리를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이 뻔한 얘기를 얼마 전 강화도에서 했더니 도둑이 제 발 저린다고 이상하게 해석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5일 인천 강화군수 보궐선거 지원 유세 도중 "일을 제대로 못 하면 혼을 내 선거에서 바꾸고 선거를 기다릴 정도가 못 될 만큼 심각하다면 도중에라도 끌어내리는 것이 민주주의이고 대의 정치"라고 말했다.

이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대통령을 끌어내리겠다는 구호를 앞장세워서 선거의 판을 정쟁의 장으로 물들이고 있다"고 비판하는 등 여권은 강하게 반발했다.

이 대표와 같은 날 부산을 방문한 한 대표는 윤일현 금정구청장 후보 사무실에서 이 대표의 이날 발언에 대해 "어떤 말을 했을 때 모든 사람이 똑같이 해석하면 그것이 맞는 것"이라며 "그런 거 우겨봐야 구질구질하지 않나"라고 맞받았다.

한 대표는 "말해놓고 잘못된 말이면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툭툭 털어버리는 것이 이 대표다운 것 아닐까"라며 "그게 무슨 뜻인지 우리 모두 알지 않나. 그게 아니라고 하면 당황스럽다"고 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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