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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단일화 미룬 나·원 "결선서 승부"…한 "1차서 결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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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11회 작성일 24-07-19 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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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반 저지 위해선 표 분산 필요 판단
與, 오늘부터 선거인단 모바일 투표

국민의힘 7·23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윤상현 나경원 원희룡 후보왼쪽부터가 18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서울시당 여성위원회 대회에서 나란히 앉아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에 출마한 나경원 후보 측과 원희룡 후보 측이 단일화 관련 물밑 접촉을 이어왔으나 당대표와 최고위원 모두 연대 없이 각자 1차 투표에 임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국민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한동훈 후보의 러닝메이트인 진종오 청년최고위원 후보의 지도부 입성을 막기 위해 진행되던 김정식 후보와 박상현 후보의 단일화 논의가 끝내 무산됐다. 단일화 방식을 두고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박 후보는 원 후보 측 인사로 분류됐었다. 나 후보 측은 러닝메이트 체제를 공식적으로 꾸리지 않았지만 김 후보와 상호 지원한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다만 이후 원 후보 측은 김 후보의 홍보 게시물을 SNS에 올리는 등 ‘원팀’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사실상 연대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를 논의했지만 여러모로 신뢰가 깨져 수용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원 후보 측도 “김 후보의 요구 조건을 최대한 수용하면서 단일화를 위해 애썼으나 잘 안됐다”고 했다.


앞서 다른 후보들의 거센 공세에도 한 후보 대세론이 공고하자 반한반한동훈계 측에서는 ‘한동훈 지도부’가 들어서는 상황을 대비해 ‘최고위원 4인 확보’ 전략을 세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서는 청년최고위원 확보가 급선무라는 계산이 섰었다고 한다.

한 여권 관계자는 “당장 19일부터 선거인단 모바일 투표가 시작된다는 점에서 단일화를 위한 시간적 여유가 부족했던 이유도 있다. 단일화 룰 세팅도 안 돼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23일 전당대회 이전 나 후보와 원 후보 간 단일화 역시 물 건너가는 분위기다. 나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특별히 단일화를 얘기할 때는 아니다”고 일축했다.

나 후보 측은 “1차 투표에서 특정 후보의 과반을 저지하려면 나·원 후보 지지층 각각의 표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도 “두 후보가 힘을 합치는 경우 시너지 효과보다 오히려 이탈표가 더 생길 것이라는 내부 결론이 있었다”며 “결선으로 가기 위해서는 오히려 단일화를 하지 않는 게 유리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후보 측은 결선까지 가지 않고 1차 투표에서 과반을 확보해 바로 당선을 확정짓겠다는 전략이다. 정광재 한동훈 캠프 대변인은 최근 “1차에서 65% 이상의 득표율이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국민의힘 선거인단 투표는 19일부터 20일까지 모바일로, 21~22일은 자동응답시스템ARS으로 진행된다. 21~22일에는 일반 국민 여론조사도 실시된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28일 결선투표가 열린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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