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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한동훈 편든 김종인에 "여러 당 오간 분 말에 휘둘리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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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43회 작성일 24-07-14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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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한정수 기자] [the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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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사진=뉴시스

정치계 원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최근 한 라디오 방송에 나와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를 지지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과 관련, 나경원 후보는 "여러 당을 다니며 전문 비대위원장을 해오신 분 말씀에 보수가 휘둘려서는 안 된다"고 했다.

나 후보는 14일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김 전 위원장의 지략과 식견, 저도 높이 평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여러 정당을 넘나들며 비례대표로만 5선을 한 경험이 있는 김 전 위원장은 여야를 가리지 않고 정계 활동을 해 왔다.


나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서운한 감정이 큰 김 전 위원장께서 한 후보를 응원하는 것은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모습"이라며 "반윤반윤석열의 이심전심"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 우리 보수는 김종인을 극복한 보수, 김종인이 없어도 되는 보수가 돼야 한다"며 "오랜 시간 당을 지키고 헌신해 온 사람이 당을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우리 뿌리를 튼튼히 하고 보수의 가치를 소중히 여겨야 한다. 분열에 힘 뺄 시간에 하나가 돼 민주당에 맞서 싸우는 강한 보수가 돼야 한다"고 했다.

나 후보는 또 "저는 우리 당원, 국민과 함께 김종인을 극복할 것"이라며 "외세에 의존하고 평론가 정치에 끌려다니는 나약한 보수를 꼭 강인한 보수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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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진=뉴시스

한편 김 전 위원장은 지난 12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윤 대통령이 잘돼야 다음 대선에서 희망도 가질 수 있지 윤 대통령이 잘못되면 국민의힘은 다음 대선에 희망이 없다"며 "한 후보가 대통령을 배신할 거라고 하는데 배신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나 후보 등 경쟁자들에 대해서는 "미안한 소리지만 자력으로 대표가 될 능력이 없다. 그러니까 앞서가는 사람을 맹렬하게 공격해 득표에 도움이 될까 하는 것"이라고 했다.

한 후보가 총선을 앞두고 김건희 여사의 디올백 사건 사과 의향 문자 메시지를 무시했다는 논란에 대해서는 "사과 여부는 대통령과 상의해서 자기네들이 알아서 할 일이지 그것을 왜 한 후보에게 물어보나"라며 "솔직히 한 후보의 책임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정수 기자 jeongsu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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