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연임, 공천권 때문이냐" 이재명 "생각해 본 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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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민주당 당대표 후보자 첫 토론회
‘대세론’ 李후보에게 ‘연임’ 집중 공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자 첫 방송 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의 ‘연임’ 이슈가 도마 위에 올랐다. 김두관 후보는 이 후보의 연임 배경과 목적을 집중적으로 공략했고, 이 후보는 “상황이 엄중하기 때문에 역할을 해야 되겠다는 생각”이라며 연임 도전의 정당성을 내세웠다. 18일 CBS라디오 주관으로 진행된 첫 토론회에서 김 후보는 “아무리 생각을 해 봐도 이 대표께서 연임할 이유가 없었을 것 같다”며 “혹시 2026년 지방선거 공천권을 이 대표 쪽 사람들로 공천하기 위해서 연임을 하려는 것이냐”고 물었다. 이 후보는 “당헌·당규에 대선 1년 전 사퇴하도록 규정이 돼 있기 때문에 하려고 해도 할 수 없다”며 “왜 그런 상상을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 지방선거 공천권을 제가 행사한다는 생각을 해 본 일이 전혀 없다”고 답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달 당대표 사퇴 시한을 당무위원회 결정에 따라 조정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당헌 개정을 최종 확정했다. 당권·대권 분리 규정을 바꾼 것이어서 ‘이재명 맞춤형 개정’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당내에서도 이 대표가 2026년 4월 열리는 지방선거 공천권을 행사한 뒤 이듬해 3월 대선에 출마하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김 후보는 재차 “당헌·당규를 고쳤기 때문에 2026년 지방선거 공천권 행사할 수 있다”고 공세를 폈고, 이 후보는 “당헌·당규 불가능한 일”이라고 맞섰다. 개정된 당헌에는 ‘특별하고 상당한 사유가 있는 때’에 사퇴 시한을 달리 정할 수 있다는 단서 조항이 추가됐는데, 이를 두고 서로 해석을 달리한 것이다. 이에 김 후보는 “당대표가 되더라도 지방선거 공천은 하지 않겠다고 약속해주실 수 있느냐”고 물었지만, 이 후보는 확답을 내놓지 않았다. 이 후보는 “약속의 말씀을 하시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 제가 어떻게 될지도 모르고, 대선에 나갈지도 안 나갈지도 모른다”고 했다. 이 후보의 ‘사법리스크’와 대선 패배 책임도 언급됐다. 김 후보는 “대표가 되면 무죄가 된다는 얘기가 왜 나오게 하느냐. 그런 억측과 오해를 받으면서 굳이 당 대표 선거에 나올 필요가 있나”라고 물었다. 이에 이 후보는 “이미 현재 당대표 상태에서 기소돼 재판을 수없이 하고 있는데 당대표를 한 번 더 하는 게 무슨 도움이 될까. 오히려 시간을 많이 뺏겨서 재판에 대응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의 동료들께서 ‘너는 왜 그렇게 공격을 많이 당하냐’고 말할 게 아니라 함께 싸워주시면 더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선 패배 원인에 대해 이 후보는 “후보의 부족함이 제일 컸다”며 “우리가 극복해야 할 과제는 우리의 실력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민주당의 미래에 대한 비전을 분명히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판 기자 pan@kmib.co.kr [국민일보 관련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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