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65% 득표로 한판승" vs 나경원·원희룡 "결선서 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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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the300]국민의힘 당권레이스 막바지 돌입…결선행 여부, 최대 관건
14일 여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오는 19~20일 선거인단 모바일투표를 실시한다. 21~22일엔 모바일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한 ARS 투표 및 일반국민 여론조사가 진행된다. 지난해 3·8 전당대회 모바일 투표 첫 날엔 전체 선거인단의 34.72%에 달하는 29만명 이상의 당원이 투표에 참여한 만큼 올해도 당원들의 표심 상당수가 일찌감치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로 앞서고 있는 1차 투표에서 승리를 확정하기 위해 투표 독려에 들어갔다. 정광재 한동훈캠프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선거까지는 불과 1주일도 남지 않았다"며 "오는 19일 시작돼 22일까지 이어지는 전당대회 투표에 적극적으로 나서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한동훈 캠프는 지지층의 투표율을 최대한 끌어올려 1차투표에서 승부를 끝낸단 전략이다. 목표 득표율은 과반을 크게 웃도는 65%로 제시했다. 원희룡·나경원 후보가 당 조직을 활용한 표심 동원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반면 한 후보는 지지자들의 자발적 투표에 기댈 수밖에 없다. 정 대변인은 "저희 목표는 1차 투표에석 과반을 얻어서 2차 투표로 가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65% 넘는 투표율과 당선자 득표율이 저희의 목표점"이고 밝혔다.
특히 전날 창원 당원간담회 후엔 "어떤 후보와 단일화는 하지 않겠지만 실질적으로 생각이 비슷하다면 거친 싸움을 하는 것보다는 사퇴하시는 게 낫지 않은가, 그래서 자연스럽게 저를 도와주시는 게 어떨까라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단일화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읽혔다. 원 후보는 "나 후보가 저를 돕게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1차 투표 전 후보단일화 가능성은 낮다. 비非한동훈 표심의 파이를 최대한 키우기 위해서도 모든 후보가 완주하는 것이 유리하다. 원 후보 측은 나 후보의 발언에 개의치 않고, 결선투표에서 한 후보를 상대로 역전승리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원 후보는 최소한의 요건도 갖추지 못한 자료로 당심을 교란하려는 여론 공작 시도에 불과하다"며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할 수 없도록 한 선거관리 규정도 위반할 만큼 상당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는 방증일 뿐"이라고 했다. 원 후보측 관계자는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한국갤럽 등 현재 공개된 여론조사 중엔 84만 모집단을 대상으로 하는 게 한 개도 없다. 마치 연세대 총학생회장 선거를 신촌역 앞에서 하는 격"이라며 "선거인단 명부 기반 안심번호로 돌렸을 땐 한동훈 후보도 1차투표에서 끝낸다고 장담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결선투표로 가면 지난 총선 서울 중성동을에서 이혜훈 후보가 하태경을 상대로 역전했듯 뒤집을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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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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