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이후 첫 개원식 불참…"탄핵 남발" 윤, 야당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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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일 열릴 제22대 국회 개원식에 참석하지 않는다. 대통령이 국회 개원식에 불참하는 것은 1987년 체제 이후 윤 대통령이 처음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일 기자들에게 “특검, 탄핵을 남발하는 국회를 먼저 정상화시키고 초대하는 것이 맞는다”며 대통령이 국회 개원식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거대 야당이 탄핵안, 특검법 등을 잇따라 강행 처리하는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개원식에 가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인식이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을 불러다가 피켓 시위하고 망신주기 하겠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과연 개원식에 참석할 수 있겠나”라며 윤 대통령의 개원식 불참의 이유를 야당 탓으로 돌렸다. 이와 관련해 “야당이 대통령실을 향해 ‘살인자’ 망언을 서슴지 않고 사과도 없다”고 날을 세우기도 했다.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사건’ 조사와 관련이 있는 김아무개 국민권익위원회 부패방지국장이 사망한 것을 두고 “김건희가 살인자”라고 한 것을 거듭 문제로 지적한 것이다. 대통령실은 지난달 14일 민주당을 향해 공식적인 사과를 촉구한 바 있다.
제22대 국회 개원식은 지난 7월5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국민의힘이 민주당의 ‘채 상병 특검법’ 강행 처리 등에 반발해 개원식 불참을 선언해 무산된 바 있다. 당시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에게도 개원식 불참을 요청했다. 계속되는 여야 대치 상황 속에 개원식이 무기한 연기되다가, 최근 여야는 2일에 국회 개회식을 열기로 합의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개회식과 함께 개원식을 열겠다고 여야에 통보한 바 있다.
한편, 대통령실은 이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회담 결과에는 환영의 뜻을 전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여야대표 회담 결과 발표 뒤 기자들에게 “이번 대표회담이 국회 정상화의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 이번 정기 국회가 양당대표가 국민 앞에 약속한 민생정치의 첫걸음이 되어야 한다”며 “무엇보다도 여야 간 큰 이견이 없는 민생법안에 대한 민생 패스트트랙 국회가 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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