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다 망한다"…댓글팀 공방에 여권 후유증 전전긍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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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 경쟁 과정에서 불거진 댓글팀, 여론조성팀 논란이 향후 정국의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나경원오른쪽부터, 원희룡, 한동훈, 윤상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이 15일 천안 서북구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뉴스1 원 후보 주장은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의 폭로를 인용한 것이다. 장 전 최고위원은 최근 복수의 언론 인터뷰에서 한 후보가 법무부장관 재직 당시 사설 여론조성팀을 운영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12일 SBS 라디오 인터뷰에선 “내가 한 후보 여론조성팀에서 활동했다. 사실무근이면 나를 고소하라”고 말하기도 했다. 전ㆍ현직 공무원의 여론조성팀 관여 의혹도 제기했다. 이에 한 후보는 15일 취재진과 만나 “사설 여론조성팀을 저는 아는 바가 전혀 없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고, 전혀 무관하다”며 “자발적 지지자가 댓글을 단 게 잘못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혹시라도 돈을 주고 고용했다든가, 팀을 운영했다든가 하는 건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여권에선 진위를 떠나 해당 논란이 촉발된 경위 자체를 심각하게 바라보는 시각이 많다. 여당 최고위원 출신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가까운 장 전 최고위원의 내부 폭로라서다. 여기에 김건희 여사의 이른바 ‘읽씹읽고 무시’ 문자에 등장한 ‘댓글팀’도 논란을 가중하고 있다. 김 여사는 지난 1월 23일 한 후보에 보낸 텔레그램 메시지에 “요 며칠 제가 댓글팀을 활용해 위원장님과 주변에 대한 비방을 시킨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제가 모든 걸 걸고 말씀드릴 수 있는 건 결코 그런 일은 없었고 앞으로도 결코 있을 수 없다”고 적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강정현 기자 ‘한동훈 특검법’을 발의한 조국혁신당의 황운하 원내대표는 이날 당 회의에서 “한 후보의 댓글팀 운영 의혹은 두말할 것 없이 특검 대상”이라며 “칼로서 흥한 자 칼로서 망한다고 했다. 댓글수사로 쿠데타에 성공한 자 댓글수사로 특검을 받는 드라마의 서막이 올랐다”고 했다. 여권에선 후유증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2007년 당시 이명박ㆍ박근혜 대선 경선 후보의 공방에서 불거진 의혹이 추후 상당수 수사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박근혜 정부에 참여했던 조응천 전 민주당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내전 때 서로를 잘 아니까 내밀한 것을 막 던진다”며 “먼지가 좀 가라앉고 난 뒤 그게 수사가 되면 이기려고 던졌던 것이 서로 공멸하는 단초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서병수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은 “미래로 가는 길은 반목의 길이 아니라 화합의 길”이라고 당부했다. 김기정·김정재 기자 kim.kijeong@joongang.co.kr [J-Hot] ▶ 경찰 1명이 50억 받았다…룸살롱 상납받은 꿀보직 ▶ 봉선화 연정 싫다 싫어 현철, 82세 일기로 별세 ▶ 뭐, 비행기서 번역 된다고?…해외여행 최강 통역기 ▶ 침착맨 "홍명보가 그냥 싫은 거잖아"…축구팬 발칵 ▶ "만져봐"…도심 활보 알몸 박스녀 재판행, 혐의는 ▶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기정.김정재 kim.kijeong@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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