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찾는 北동포 안 돌려보내"…尹도 탈북민도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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웜비어 부모·동독 출신 첫 獨대통령 등 축하메시지…"독재가 자유 못 이겨"
기념사에 탈북민 박수·함성 호응…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 등에 훈포장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김영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역대 정부 최초로 지정된 제1회 북한이탈주민의 날 기념식에 직접 참석해 북한 정권의 인권 문제를 강력히 규탄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자유를 향한 여러분의 발걸음이 헛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대한민국을 찾는 북한 동포를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단 한 분도 돌려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대통령은 또 "북한을 탈출해 해외에 계신 동포들이 강제로 북송되지 않도록 모든 외교적 노력을 다하겠다"며 "북한 주민은 대한민국 헌법상 대한민국 국민으로, 국민을 보호하는 것이 국가의 가장 기본적 책무"라며 강조했다. 윤 대통령이 이처럼 강한 어조로 북한이탈주민 보호를 역설하자, 기념사를 듣던 일부 탈북자는 감정이 북받쳐 눈물을 흘렸다. 윤 대통령 기념사 중간중간 연달아 박수와 함성도 이어졌다. 이날 기념식에는 여러 해외 인사들이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북한에 억류됐다가 혼수상태로 송환된 뒤 숨진 미국인 오토 웜비어의 부모 프레드·신디 웜비어는 "북한이탈주민들은 이 세상에서 가장 강하고 용감한 사람들"이라고 칭송했다. 동독 출신 첫 독일 대통령 요하임 가우크는 "독재가 자유를 이길 수 없다"고 강조했고, 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북한이탈주민의 날 국가기념일 제정은 "정의를 향한 귀중한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했다. 패션 디자이너, 전복 양식업에 성공한 탈북민, 탈북민 출신 1호 변호사 등 다양한 꿈에 도전한 탈북민들의 이야기가 통일부 북한인권홍보대사인 배우 유지태 씨의 해설로 소개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탈북민의 현실을 담은 영상을 참석자들과 함께 시청하다가 눈물을 훔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올해 1월 국무회의에서 북한이탈주민의 날을 제정하라고 통일부에 지시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2022년 출범하자마자 북한 인권 보고서 공개 발간을 준비해서 지난해 3월 발간한 바 있다"며 "북한 인권 문제 해결이 한반도 평화와 통일 대한민국을 이루는 중요한 토대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탈북민 여러분을 포용하는 것이 북한 인권을 개선하는 첫 걸음이 될 것"이라며 "여러분과 대한민국이 하나가 되고 사람과 사람의 통일이 이뤄질 때 진정한 통일이 시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김성민 자유북한방송대표, 임현수 글로벌연합 선교훈련원 이사장, 마순희 학마을 자조모임 대표, 위드봉사단에 훈·포장 및 표창을 수여했다. 20년 넘게 탈북민의 정착을 지원해 온 김성민 대표는 북한 인민군 대위 출신으로 탈북민 정착 지원 유공자 중 처음으로 훈장을 받게 됐으며, 임현수 이사장은 북한에서 구호 활동을 하다 체포돼 31개월간 억류된 바 있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호 통일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대통령실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전광삼 시민사회수석을 비롯해 북한이탈주민과 가족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shin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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