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워하면 생겨난다 초사 신상구 작가가 펼치는 낙즉생 세계
페이지 정보
본문
서예가 신상구 작품전....울진 덕구온천호텔 송율 갤러리서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고향인 경북 울진을 지키며 묵서墨書 예술의 지평을 넓혀 온 초사艸史 신상구 작가의 작품전이 덕구온천 송율갤러리에서 열린다. 7월12일부터 8월30일까지 열리는 초사 신상구 展의 컨셉은 낙즉생樂生이다. 맹자에 나오는 어귀이다. 즐거워하면 생겨난다 이다. 작가는 이를 살아 있으므로 즐거운 것이 아니라, 즐거워하기 때문에 생겨난다고 해석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초사의 작품전에는 작가가 고향 울진을 버팀하며 자연이 빚은 수려한 울진의 풍광과 이들 풍광을 가슴에 담고 치열한 삶을 살아 온 고향마을인 옹이근남면 오원동사람들과 울진의 저자거리를 삶의 터전으로 뿌리내린 장삼이사張三李四들의 질긴 삶이 시詩와 서書와 화畵로 오롯이 되살아난다. 작가의 유려한 붓끝에서 공맹孔孟이 준엄한 눈초리로 되살아나고, 고향마을 앞 가없이 펼쳐진 푸른 바다가 용오름처럼 한지를 메운다.
작가가 평생 교유한 울진 출신 시인, 작가들의 작품이 묵서화로 재탄생하고 울진의 명물 금강소나무가 여백과 묵의 조화로 그 웅울함이 손에 잡힐 듯 화폭을 장악한다. 작가가 틈틈이 고행처럼 다녀 온 몽골,중국의 광활한 노마드와 예술의 세계가 대륙을 훌쩍 건너 한반도 갯마을에서 로망처럼 펼쳐진다. 그러면서 작가는 이웃한 뱃사람의 이른 죽음에 헌사한다.
작가는 이번 작품전을 두고 "어느 때는 모인 글이 살아서 서로 관계를 맺고 새로운 모습으로 재구성된다는 사실에 놀라기도 한다. 마치 목수가 흩어진 나무를 다듬고 모아 집 을 만들면 그 나무는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듯이. 붓이 자꾸만 나에게 말을 걸어왔다"고 했다. 시인 눌천訥川은 초사의 작품전과 작품집 상재를 두고 "초사艸史의 붓길을 따라가는 길은 시리도록 아리고 명징하다. 초사의 붓끝을 따라 이웃의 곡진한 삶이, 울울한 산림과 심연의 바다가 길어 올린 선사仙의 역사가, 의義를 위해 기개를 뻗치던 문사의 족적이 오롯이 되살아난다"며 "동해 갯마을 울진이 마치 시루떡처럼 층을 지어 켜켜 이 쌓인 먼지를 훌훌 털고 되살아나듯 마침내 시詩서書화畵의 열묵悅墨의 세계가 열렸다"고 찬讚했다. 시인 김명기는 발문에서 "초사艸史의 글과 서체들이 가득한 서첩 『樂則生』에는 작가가 고향 울진의 곳곳에 뿌린 선처와 예술혼이 가득 담겨있다"며 "곡진한 선생의 마음과 일상이 울진의 문화 앙양을 견인하고 있다"고 했다. 이병직 교사는 "초사의 이전 책 과 이번 낙즉생에 담긴 글과 작품들을 보면서 사람에게는 이성뿐만 아니라 감성을 자극하는 독서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거듭 자각하게 됐다"며 "작가 초사의 작품은 이성과 감성을 두루 갖추면서 추상력과 상상력을 조화시켜 작품의 세계를 훨씬 풍부하게, 그리고 자유롭게 담아내었다"고 평했다. 초사 신상구 작가는 원광대학교 미술대학 서예학과를 마치고 스무 해 전 남짓 전에 고향으로 돌아와 울진문화원 사무국장으로 재직하며 지역의 흩어진 문사들과 함게 열묵서실悅墨書室을 열고 갯마을 울진의 문화와 예술의 지평을 넓히고 삶의 궁구를 천착하는데 매진하고 있다. 작가는 또 지역의 남효선.김명기 시인과 김지훈 서예가 등과 함께 시와 그림과 서예의 꼴라보인 사인사색四人四色전을 수 회 개최해는 등 지역 예술의 새 장르 창출을 주도했다. nulcheon@newspim.com 저작권자c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관련링크
- 이전글연천경찰서, 무인점포 절도 예방 선제 방범 전개 24.07.14
- 다음글2024년 제2회 재정운용전략위원회 24.07.14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