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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 없는 덜 돼먹은 자"…여름만 되면 간부 잡는 김정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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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61회 작성일 24-07-15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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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은 1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7월 11일과 12일 이틀에 걸쳐 삼지연시 건설사업 전반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뉴스1

노동신문은 1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7월 11일과 12일 이틀에 걸쳐 삼지연시 건설사업 전반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1일과 12일 이틀에 걸쳐 양강도 삼지연시 건설사업을 현지지도하면서 간부들의 직무태만을 강도높게 질책했다. 이는 2021년 8차 당대회 이후 상반기 전원회의 즈음마다 나타나는 반복적 양상이다. 상반기 성과 결산과 맞물려 뜻대로 개선되지 않는 경제난에 대한 조바심을 표출하는 동시에 그 책임을 돌리는 일종의 면피 정치를 통해 간부들의 기강을 잡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14일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정은은 삼지연에서 "당중앙과 정부의 요구와 지시, 경고를 귀등귓등으로도 듣지 않고 있다" "사상적 해이와 직무태공태업이 얼마나 극도에 이르렀는가" "국가공무원으로서의 초보적인 도덕과 자격도 없는 덜 돼먹은 자" 등의 표현을 사용하면서 간부들을 거칠게 비난했다.


그는 특히 "국가건설감독상 이순철은 준공검사를 시작한 지난해 12월부터 현재까지 단 한 번도 삼지연시에 나가보지 않고 현지 지휘부 일군들에게만 방임"했다며 특정 인물의 실명까지 거론했다. 이어 "권리정지시키고 법 기관에 즉시 넘겨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노동신문은 1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7월 11일과 12일 이틀에 걸쳐 삼지연시 건설사업 전반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뉴스1

노동신문은 1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7월 11일과 12일 이틀에 걸쳐 삼지연시 건설사업 전반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뉴스1

해마다 여름이 되면 반복되는 이런 양상은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의 목표가 거의 모든 부문에서 미달됐다고 자인한 2021년 1월 8차 당대회 이후 더욱 도드라진다.

실제 김정은은 2021년 6월 29일에 열린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해 "국가중대사를 맡은 책임간부들이 세계적인 보건위기에 대비한 당의 중요 결정 집행을 태공태만했다"며 이와 관련해 당시 군부 최고 실세로 꼽히던 이병철 당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을 해임했다.

이어 김정은은 2022년에 상반기 성과를 결산한 6월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8기 5차에서 자체 생산한 치약과 아동용 벨트의 조악한 품질을 지적하며 간부들에게 언성을 높였다. 그는 미리 준비시킨 각종 소비품공산품을 회의장에 들고나와 참석한 간부들에게 "소비품의 질을 따지지 않고 생산량에만 치중하는 것은 인민에 대한 그릇된 관점과 당 정책집행에 대한 요령주의적 태도"라며 "당과 인민을 속이는 행위"라고 강하게 질책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8월 21일 평안남도간석지 건설종합기업소 안석간석지 피해복구 현장을 현지지도하는 모습. 김정은은 이자리에서 일꾼들의 매우 무책임한 직무태만 행위를 심각히 지적했다. 뉴스1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8월 21일 평안남도간석지 건설종합기업소 안석간석지 피해복구 현장을 현지지도하는 모습. 김정은은 이자리에서

강도 높은 간부 질책은 지난해 여름에도 이어졌다. 김정은은 지난해 8월 21일 평안남도 안석 간석지 피해복구 현장을 현지지도하면서 "최근 몇 년 어간에 김덕훈 내각의 행정경제 규율이 극심하게 문란해졌다" "건달뱅이들이 무책임한 일본새로 국가경제사업을 다 말아먹고 있다"며 김덕훈 내각 총리를 향해 사실상 폭언을 퍼부었다. 그러면서 "책임 있는 기관과 당사자들을 색출해 당적, 법적으로 단단히 문책하고 엄격히 처벌하라"고 지시했다.

무자비한 숙청을 통한 공포정치로 부족한 경험과 리더십을 만회하려던 집권 초기보다는 상대적으로 수위가 낮아졌지만, 간부에 대한 질책으로 성과를 추동하는 것이 김정은 특유의 통치 스타일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보인다는 게 전문가의 평가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간부들의 기강 다잡기는 이제 김정은 특유의 용인술로 보인다"며 "4년 차 중반을 향해가는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을 무조건 달성시켜야 한다는 김정은의 조급증도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영교·이유정 기자 chung.yeonggy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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