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병원 다 안 돼요!" 소방관이 공개한 응급실 뺑뺑이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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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의료대란특위 긴급 간담회
尹 대통령은 “비상 진료체계 원활 가동” 언급
민주당 “같은 나라에 살고 있는지 모르겠다”
尹 대통령은 “비상 진료체계 원활 가동” 언급
민주당 “같은 나라에 살고 있는지 모르겠다”
뇌졸중 환자를 태운 119 소방차 안에서 입원할 병원을 찾지 못해 전전긍긍하는 구급대원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 속 구급대원들은 여러 병원들에 전화를 해 입원 절차를 문의하고 항의하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비상 진료체계가 원활하게 가동되고 있다”고 언급한 것과는 대조되는 현장의 모습이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는 30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의료대란특위와 함께 긴급 간담회를 열고 이 영상을 공개했다. 다만 환자 개인정보 등을 이유로 해당 영상은 간담회 차원에서만 공유됐고, 일반 대중에게까지 공개되지는 않았다.
영상을 제공한 김성현 전공노 소방본부 서울지구 구급국장은 “전화는 10통을 해도 받지 않았고, 의료진에게 계속 통증을 호소하니 50분간 현장에 계셨다”며 “직간접적으로 이런 일들이 많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권영각 전공노 소방본부장도 “저희 구급대원들이 무력감을 느끼기 시작했다”라며 “재난에 처한 국민들을 병원에 이송해야 하는 과정이 너무나 힘들다. 응급의료 체계가 붕괴돼 가고 있음을 현장에서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정브리핑 및 기자회견’에서 추석 응급의료 공백 위기설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의료 현장에 한번 가 보시는 게 좋을 것 같다”며 “여러 문제는 있지만 비상진료 체계가 그래도 원활하게 가동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민주당 의료대란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박주민 의원은 “정부는 지금 상황이 한시적이라고 얘기하고, 윤석열 대통령도 비상의료가 원활하다고 했는데, 같은 나라에 살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정부를 향해 날을 세웠다.
비공개 간담회를 마친 뒤 박 의원은 “상황이 굉장히 심각하다는 얘기였다”며 “정부가 장기 대책만 얘기하는데 빨리 대책을 내놔야 하는 게 아닌가라고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장에 계신 분들이 정부와 대통령실이 너무 딱딱한 거 아니냐, 그런 부분에서 유연하기만 하면 바로 해결될 것이라는 아쉬움을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김판 기자 p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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