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대란 경고하는 의대교수들…대통령은 "의료진에게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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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단체 "이미 정상적인 진료 못해"... 복지부 장관 "진료 유지는 가능"
[김경년 기자]
전국의 의대 교수들이 대학병원 응급실 진료 중단 등 의료위기를 경고하는 가운데, 정부는 진료유지가 가능하다며 여전히 큰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2일 오전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중앙과 지방이 함께 추석연휴 의료 특별대책에 만전을 기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아울러 "의료현장을 굳건하게 지키고 계신 의료진 여러분께 감사와 격려의 말씀을 드린다"며 환자 곁을 지키는 의료진에게 감사를 표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8월 29일 국정브리핑에서 "정부도 열심히 뛰고 있지만 우리 현장의 의사, 간호사 또 간호조무사를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께서 정말 헌신적으로 뛰고 계시기 때문에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것과 비슷한 반응이다. 여러 문제가 있지만 현장은 원활하게 잘 돌아가고 있다는 인식이다.
윤 대통령은 "종합병원 등을 가보시라, 여러 문제가 있지만 비상 진료체제가 원활하게 가동되고 있다"고도 말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도 2일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응급실 운영에 어려움은 있지만 진료 유지는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의사 부족으로, 정부는 군의관이나 공중보건의사 파견, 일반의 채용 시 인건비 지원 등 조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석 연휴에 응급실 내원 환자가 급증할 수 있다는 우려에는 "연휴 기간 동네 병의원 4000여 개가 문을 열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환자분들께서는 본인보다 더 중증인 분들에게 응급실을 양보하시고, 동네 병의원을 먼저 찾아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대통령실은 오늘 오후부터 코로나 때처럼 전국 응급실 현황과 환자 수를 비롯해 응급실 이용 정보 등에 관한 일일 브리핑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추석을 기점으로 응급실 닫는 대학 늘어날 것"
그러나 의대 교수 단체는 정부의 인식과는 달리 이미 많은 응급실이 전문의 부족으로 인해 정상적인 진료를 하지 못하고 있다며 의료대란을 경고하고 나섰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2일 성명에서 "9월 1일 전국 57개 대학병원 응급실 중 분만이 안 되는 곳은 14개, 흉부대동맥 수술이 안 되는 곳은 16개, 영유아 장폐색 시술이 안 되는 곳은 24개, 영유아 내시경이 안 되는 곳은 46개 대학병원"이라고 밝혔다.
또 "건국대 충주병원, 순천향대 천안병원, 단국대병원, 국립중앙의료원, 세종충남대병원, 이대목동병원, 강원대병원, 여의도성모병원이 응급실을 일부 닫았거나 닫으려는 계획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추석을 기점으로 응급진료가 안 되는 질환이 더욱 증가하고 응급실을 닫는 대학이 늘어날 것"이라며 "이런 상황이 비상진료체계가 잘 돌아가는 상황입니까"라고 반문했다.
교수들은 이어 "정치권은 의료위기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해야 한다"며 "대법원은 국민의 건강과 한국의료 붕괴를 막기 위해 의대 입학정원 2천 명 처분의 효력정지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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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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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8월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국정브리핑 및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 연합뉴스 |
전국의 의대 교수들이 대학병원 응급실 진료 중단 등 의료위기를 경고하는 가운데, 정부는 진료유지가 가능하다며 여전히 큰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2일 오전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중앙과 지방이 함께 추석연휴 의료 특별대책에 만전을 기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아울러 "의료현장을 굳건하게 지키고 계신 의료진 여러분께 감사와 격려의 말씀을 드린다"며 환자 곁을 지키는 의료진에게 감사를 표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8월 29일 국정브리핑에서 "정부도 열심히 뛰고 있지만 우리 현장의 의사, 간호사 또 간호조무사를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께서 정말 헌신적으로 뛰고 계시기 때문에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것과 비슷한 반응이다. 여러 문제가 있지만 현장은 원활하게 잘 돌아가고 있다는 인식이다.
윤 대통령은 "종합병원 등을 가보시라, 여러 문제가 있지만 비상 진료체제가 원활하게 가동되고 있다"고도 말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도 2일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응급실 운영에 어려움은 있지만 진료 유지는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의사 부족으로, 정부는 군의관이나 공중보건의사 파견, 일반의 채용 시 인건비 지원 등 조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석 연휴에 응급실 내원 환자가 급증할 수 있다는 우려에는 "연휴 기간 동네 병의원 4000여 개가 문을 열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환자분들께서는 본인보다 더 중증인 분들에게 응급실을 양보하시고, 동네 병의원을 먼저 찾아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대통령실은 오늘 오후부터 코로나 때처럼 전국 응급실 현황과 환자 수를 비롯해 응급실 이용 정보 등에 관한 일일 브리핑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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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료 공백 장기화 속 병원 응급실 의료계 파업 장기화로 응급실 등 의료현장 혼란이 가중되는 가운데 8월 28일 서울의 한 대형 병원 응급실에 도착한 한 환자가 들것에 실려 이동하고 있다. |
ⓒ 연합뉴스 |
"추석을 기점으로 응급실 닫는 대학 늘어날 것"
그러나 의대 교수 단체는 정부의 인식과는 달리 이미 많은 응급실이 전문의 부족으로 인해 정상적인 진료를 하지 못하고 있다며 의료대란을 경고하고 나섰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2일 성명에서 "9월 1일 전국 57개 대학병원 응급실 중 분만이 안 되는 곳은 14개, 흉부대동맥 수술이 안 되는 곳은 16개, 영유아 장폐색 시술이 안 되는 곳은 24개, 영유아 내시경이 안 되는 곳은 46개 대학병원"이라고 밝혔다.
또 "건국대 충주병원, 순천향대 천안병원, 단국대병원, 국립중앙의료원, 세종충남대병원, 이대목동병원, 강원대병원, 여의도성모병원이 응급실을 일부 닫았거나 닫으려는 계획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추석을 기점으로 응급진료가 안 되는 질환이 더욱 증가하고 응급실을 닫는 대학이 늘어날 것"이라며 "이런 상황이 비상진료체계가 잘 돌아가는 상황입니까"라고 반문했다.
교수들은 이어 "정치권은 의료위기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해야 한다"며 "대법원은 국민의 건강과 한국의료 붕괴를 막기 위해 의대 입학정원 2천 명 처분의 효력정지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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