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하게 생겨" 한동훈 지지…"보수 갈라져" 한동훈 반대 > 정치기사 | politics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정치기사 | politics

"망하게 생겨" 한동훈 지지…"보수 갈라져" 한동훈 반대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수집기
댓글 0건 조회 127회 작성일 24-07-14 20:57

본문

뉴스 기사
국민의힘 대구·경북 연설회서 들어본 ‘당심’

“대통령과 차별화해야 산다”

‘이재명 견제’ 짚을 땐 ‘한’

“이준석처럼 갈등 빚을라”

정권 성공 초점 땐 ‘나·원’

“집안서 왜 피 토하고 싸워”

후보 간 문자 갈등 비판도

“민심만큼 당심이 한동훈으로 확 쏠리진 않은 것 같다. 한동훈이 더불어민주당이랑 잘 싸울 텐데, 정부랑 자꾸 티격태격하니까 당정이 잘 화합할 수 있겠나 염려가 된다.”

대구 북구에 사는 30년차 국민의힘 당원 김모씨62의 말에는 ‘보수의 심장’이라는 대구·경북TK 지역 당원들이 7·23 전당대회를 바라보는 고민이 잘 응축돼 있었다. 지난 12일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만난 당원들은 어렵게 되찾은 윤석열 정권이 위기 상황임을 인식하고 이를 타개할 당대표감을 찾고 있었다. 보수의 재집권과 ‘이재명 견제’를 중요하게 본 당원들의 지지는 상대적으로 한동훈 후보에 더 모였다. 반면 보수 결집과 윤석열 정부 성공에 더 초점을 둔 당원들의 지지는 원희룡·나경원·윤상현 후보를 향했다.

당원 김모씨50는 “대구에서도 윤 대통령 부부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커졌다”며 “같이 망하게 생겼으니 대안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동훈으로 대통령과 차별화해야 살 수 있다”며 “지난 총선 때 이종섭 장관 사건 등을 보고 권력이 한동훈에게 넘어갈 것 같으니 일부러 저러나, 대통령에게 너무 실망해서 눈물이 났다”고 했다. 그는 한 후보 지지자가 다수인 인파를 가리키며 “당심도 민심과 같다”고 했다.

대구 달서구에서 온 60대 김모씨는 “보수가 침몰하는 배에 타고 있는데 이 배를 구해야 한다는 마음은 한 덩어리”라며 “이 배를 구해놓고 보자. 지방선거, 대선까지 질 수 없다”고 한 후보 지지세가 큰 이유를 설명했다.

TK 지역 정치인의 요청에 따라 원 후보 팻말을 들고 있지만 한 후보 당선을 예상하는 당원들도 있었다. 60대 배모씨는 “너무 마타도어흑색선전를 심하게 하니까 한동훈을 때릴수록 한동훈 지지율이 더 오른다”고 했다. 옆에 있던 60대 박모씨는 ‘김 여사 문자 무시’ 논란에 대해 “다 지나간 걸 왜 꺼내나”라고 비판했다.

한 후보가 당대표가 된 후 윤 대통령과 갈등을 빚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한 대구시의원은 “지난번에 당대표 이준석을 뽑았는데 잘할 거라고 기대했지만 건건이 대통령대선주자과 부딪쳤다”며 “윗분들은 쉽게 말로 싸움을 주고받지만 우리 당원들은 심장이 뚝뚝 떨어지는 기분”이라고 했다. 그는 “원 후보가 국토부 장관 할 때 바깥으로 노출되지 않고 안에서 치고받으면서 정리를 했기 때문에 한 번 당을 맡겨보고 싶다”고 말했다.

대구 동구에서 온 김모씨59는 “한동훈이 되면 보수가 갈라진다”며 “총선에서 다 배지 달려고 할 때 이재명을 잡으러 험지에 갔다”며 원 후보를 지지했다. 그는 “한동훈은 문자 무시 논란에서 보듯 너무 각박하다”고 말했다.

민주정의당 시절부터 당원이었다는 A씨68는 “나경원이야말로 정부에 협조할 때 하고, 견제할 건 견제할 줄 안다”고 나 후보를 추켜세웠다. 그는 “여당이 이재명의 야당과 상대하려면 당대표가 본회의장에 원내대표와 함께 서서 지휘를 해야 한다”며 “원외 당대표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원희룡을 민다는 건 자가발전”이라며 “나경원도 용산에 다녀왔다”고 강조했다. 또 “당심은 민심과 다르다. 3년 전 전당대회에서도 당원투표는 나경원이 이준석에 앞섰다”고 말했다.

김 여사 문자 등을 둘러싼 후보 간 진흙탕 싸움을 비판하는 당원들도 있었다. 박씨는 “사람들이 다 집안에서 왜 그렇게 피를 토하며 싸우냐고 뭐라고 한다”고 말했다.원 후보를 지지하는 김씨도 “숨겨야 될 일을 너무 이렇게 떠드는 것은 서로 잘못한 일”이라고 했다.

조미덥·대구 | 민서영 기자 zorro@kyunghyang.com

조미덥·대구 | 민서영 기자 zorro@kyunghyang.com

경향신문 주요뉴스

· 윤석열 대통령 탄핵·임기 단축 조기 대선, 실현 가능할까
· 물난리 속 지역구민 90여명 데리고 118㎞ 달려 소방학교 찾은 경북도의원
· [단독] 카라큘라·구제역 ‘렉카연합’ 쯔양 외 피해자 더 있다
· 김종인 “윤 대통령, 한동훈을 이준석처럼 내쫓으면 여당 존속 힘들 것”
· 해운대 로데오거리서 80대 운전자 몰던 차량 산책로로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인도 ‘재벌집 막내’ 결혼식 참석
· “페미는 정신적 문둥병, 격리해야”···현대중공업 노조 여성혐오 논란
· 아내 성인방송 출연 강요 ‘협박·감금’ 전직 군인 징역 3년 실형
· 새벽길 ‘1시간 만에 두 차례’ 음주 단속된 40대 법정구속
· 혁신당, 이재명 ‘감세’ 발언에 “간보기하나”…향후 대립 시사

▶ 매일 라이브 경향티비, 재밌고 효과빠른 시사 소화제!
▶ ’5·18 성폭력 아카이브’ 16명의 증언을 모두 확인하세요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사이트 정보

회사명 : 원미디어 / 대표 : 대표자명
주소 : OO도 OO시 OO구 OO동 123-45
사업자 등록번호 : 123-45-67890
전화 : 02-123-4567 팩스 : 02-123-4568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제 OO구 - 123호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정보책임자명

접속자집계

오늘
1,472
어제
2,068
최대
3,806
전체
697,823
Copyright © 소유하신 도메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