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헌절 맞은 여야, 서로에 "헌법정신 파괴" 비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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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주년 경축식…우의장 "개원식도 못 열고 제헌절 맞아 부끄럽다"
與 "헌법 위 군림한 민주당 의회독재", 野 "거부권 남발로 의회민주주의 훼손"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한혜원 계승현 조다운 기자 = 여야는 17일 76주년 제헌절을 맞아 한목소리로 헌법 정신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22대 국회 시작부터 이어져온 의사일정 파행과 정치 실종의 책임을 상대방에 돌렸다. 국민의힘은 거야巨野 더불어민주당의 각종 특검 추진 등을 의회 폭거로 규정하고, 이를 강하게 비난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헌법 위에 군림하며 입법폭력을 자행하는 민주당의 의회 독재에 결연히 맞서 싸우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조지연 원내대변인도 "협치와 합의 정신을 내팽개치고 폭주하는 민주당의 폭거는 우리가 만들어온 자유민주주의의 역사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과 다름없다"며 "민주당은 지금이라도 위헌적인 탄핵 정치, 특검 정치를 멈추고 헌법 정신을 되새기길 바란다"고 논평했다. 반면에 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거듭된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헌법정신 파괴 시도"라고 비판하면서 날을 세웠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2년간 윤석열 대통령은 거부권과 시행령 통치를 남발했다"며 "대통령과 집권 여당이 삼권분립과 의회민주주의 훼손에 골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한민수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제한적으로 운영됐어야 할 거부권을 전가의 보도처럼 휘두르는 오만한 대통령 앞에 국민 목소리는 철저히 거부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표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국민과 함께 주권재민의 원칙을 바로 세우겠다"고 다짐했다. 국회는 이날 오전 본청 로텐더홀에서 5부 요인과 전직 국회의장단 등을 초청한 가운데 제헌절 경축식을 열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경축사에서 2026년 개헌 국민투표 실시를 제안했다. 경축식에 앞서 진행된 사전환담에는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추경호 원내대표, 민주당 박찬대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조국혁신당 황운하 원내대표 등 여야 지도부가 모두 참석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5부 요인이 함께한 자리였다. 우 의장은 이 자리에서 여야 대치에 22대 국회 개원식이 지연되는 상황에 대해 "최근 정말 부끄러운 것 중의 하나는 너무 갈등이 심해서 개원식도 채 못하고 제헌절을 맞이한다"며 유감을 표했다. minary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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