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응급실 부족, 의료개혁 탓 아니다"…허은아 "기가 찰 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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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는 29일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브리핑에 대해 “볼 때마다, 대통령의 현실 인식에 참담함을 느낀다”고 평가했다.
허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의 현실 인식이 이처럼 안이하고 무책임하고 비과학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정브리핑 및 기자회견’에서 정부 의료 개혁에 따른 의정 갈등과 의료 공백 타개 방안에 대해 “지방 종합병원이나 공공병원을 가 보면 응급실 응급의학과 의사가 거의 없다. 의료 개혁 때문에 그런 게 아니라 원래부터 그랬다”고 말했다. 특히 “이제 의대 증원이 마무리된 만큼, 개혁의 본질인 지역·필수 의료 살리기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2025학년도 의대 신입생 모집은 현재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허 대표는 “예상대로 오늘 기자들의 질문은 ‘의료대란’에 집중됐다”면서 “의대 정원이 왜 2000명 늘어나야 하는지, 그 구체적 근거에 대해, 여전히 윤 대통령은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말을 빙빙 돌린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응급실 의사 부족이 의료개혁 탓이 아니다’는 취지의 발언에 대해선 “기가 찰 노릇”이라며 “작년 말 580명이었던 응급실 전공의는 지금 55명이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 대통령 사고방식대로 의사 숫자를 확 늘려 이른바 ‘낙수효과’를 통해 필수의료-지역의료가 채워질 것 같으면, 대통령도 10명 뽑으면 되지 않겠나”며 “‘대통령 낙수효과’로 그중 한 명은 제대로 일할 테니까”라고 비꼬았다.
그는 “대통령이 물水이 아니듯, 의사도 낙수가 될 수는 없다”면서 윤 대통령이 ‘의료 현장에 가보라’고 한 데 대해 “그러는 대통령은 현장에 가보고 하시는 말씀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특히 ‘비상 의료체제가 원활하게 가동하고 있다’는 윤 대통령의 진단을 꼬집으며 “마치 딴나라 대통령 같았다”고 했다.
허 대표는 “자신이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다는 착각에서 벗어나라”면서 “윤열 대통령은 거기서부터 다시 시작하셔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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