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정치 복원 이뤄져"…"당 내부, 정부부터 풀어야"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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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일 국회에서 열린 여야 대표 회담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모두발언을 듣고 있다. 성동훈 기자
국민의힘에서는 1일 여야 대표 회담을 두고 두 대표가 만난 것 자체가 의미가 있다는 반응이 나왔다. 반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회담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당과 정부와의 관계 회복이 먼저라는 지적도 당내에서 나왔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꽉 막힌 정치 상황을 대화로 풀어나가자는 정치 복원의 방향성이 다시 만들어졌다는 것은 굉장히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 핵심 관계자는 “원래 진행하려고 했던 시간보다도 더 많이 얘기를 했고, 양쪽 대표들이 본인들의 의견들을 솔직하게 허심탄회하게 주고 받았다”며 “굉장히 진일보한 것”이라고 자평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모두발언에서 계엄, 문 전 대통령 딸 수사 등을 언급한 것을 두고는 불쾌하다는 반응도 나왔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통화에서 “한 대표는 민생에 대해 논의하고자 했지만 이 대표는 정쟁을 위한 여러가지 발언을 해서 아쉽다”며 “한 대표는 여당 대표로서 지켜야 될 품위와 품격을 최소한도로 지켰기 때문에 그에 대한 평가는 국민들이 해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가 “의료대란을 공식의제에서 빼자고 아마 얘기가 된 거 같다”고 말하며 한 대표 측이 의료대란을 의제에서 빼자고 요구한 사실을 공개한 것에 대해서는 “어떤 현안을 논의할지는 물밑 접촉을 통해 얘기한 것인데 그걸 공개한 건 예의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한 친윤석열친윤계 중진 의원도 통화에서 “만나서 원론적 합의라도 한 게 다행”이라며 “야당의 상황을 볼 때 기대를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 않느냐”고 평가했다. 그는 “여대 대표 회담이 앞으로도 이어지는지가 중요하고, 국회 운영에 실질적으로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가 중요하다”고 했다.
다만 앞으로 한 대표가 여야 대표회동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당과 정부와의 관계를 회복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앞선 친윤계 중진 의원은 “당이 다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결국은 정부가 해야 되는 부분이 있으니까 정부와 각만 세워서는 안 된다”며 “성과를 더 내기 위해서는 야당도 야당이지만 당 내부, 정부와 관계를 더 풀어가야 앞으로 나갈 수가 있지 그렇지 않고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당과 한 대표가 케미스트리가 아주 좋다고 할 수 없는 상황이고, 정부하고는 더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친윤계 재선 의원은 통화에서 “한 대표가 당내에서 스킨십이 많이 부족해 당내 주도권을 갖지 못하는 입장 아니냐”며 “당내 동의를 구할 수 있겠냐”고 말했다. 계파색이 옅은 한 중진 의원도 이날 회담에서 거론된 제3자 특검법, 25만원 선별 지원 등에 대해 “당내 반대가 많아서 관철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유설희 기자 sorry@kyunghyang.com
유설희 기자 sorr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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