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여사 녹화 중간에 들렀다"…문체부, MC·PD 실명 인용 반박 > 정치기사 | politics

[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KTV의 국악공연을 김건희 여사가 황제관람 했다는 JTBC의 잇단 의혹 보도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재차 보도설명자료를 내고 반박했다.

문체부는 “김 여사는 공연 녹화 들어간 이후 들렀다”고 강조했다. "녹화 현장에 있던 사회자 이재용 프리랜서 아나운서, 현장 무대 감독이었던 외주제작사 박종현 PD와 서장석 PD, 하종대 전 KTV 원장 등 복수의 인사로부터 시작할 때 대통령 영부인은 없었다고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3일 JTBC는 문체부 산하의 KTV가 지난해 10월31일 청와대 관저 뜰에서 연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기원, 얼쑤! 신명나는 우리 소리가 김 여사를 위한 행사로 기획됐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이에 대해 문체부는 4일 "영부인은 녹화 현장 중간에 국악인 신영희 선생과 인사를 나누기 위해 들렀다 끝까지 남아 출연자를 격려했다"며 "일반적으로 방송사의 의미 있는 프로그램이 녹화 현장에 방송사 고위 관계자 또는 외부 인사가 격려차 방문하는 일은 흔히 있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JTBC는 같은 날 공연 시작부터 김 여사가 있었다는 공연 출연자들의 발언을 후속 보도했다.

이와 관련 문체부는 5일 두 번째 보도설명자료를 통해 "JTBC는 기억이 부정확한 익명의 출연자를 인터뷰하고 시작부터 김 여사가 있었다고 단정 보도했다"며 "이재용 아나운서 등은 모두 실명 인용 보도에 동의했다"고 강조했다.

문체부에 따르면 이재용 아나운서는 "MC는 항상 주요 인사 소개 여부를 신경 쓴다"며 "영부인께서는 녹화 중 들어와서 조용히 앉으셨는데, 녹화 방송이기 때문에 소개를 위해 잠시 끊고 가야 하나 생각했지만 방해 안 되게 조용히 계시다 가실 것이라고 스태프가 알려줘 소개 없이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박종현 PD는 "영부인은 시작 때 안 계셨고, 일정 시간이 경과한 시점에 오셨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서장석 PD도 "녹화를 하던 중 김 여사가 오신 걸 알았다"고 했다.

하종대 전 원장은 "김 여사는 공연이 시작되고 난 이후 들러 끝까지 녹화를 지켜봤다"며 "김 여사를 위한 공연이었다면 김 여사가 도착한 후 녹화를 시작하는 게 당연하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문체부는 "영부인·정부 관계자가 국악인 격려와 부산엑스포 유치 등을 위한 방송 제작 현장에 방문한 게 뭐가 문제인지, 3일과 4일의 JTBC 보도에 대해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반론보도 병합 조정을 신청했다"며 "또 허위 사실 보도에 대해서는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ashley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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