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하와이 떠나 워싱턴으로…일본 등 10개국과 양자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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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안채원 기자, 호놀룰루미국=박종진 기자] [the300]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9일 오후 4시25분쯤 미국 하와이 히캄 공군기지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했다. 공항에는 미국 측에서 사무엘 파파로 인도태평양사령관 내외,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 대사, 폴 라캐머리 주한미군사령관, 릭 블랭지아디 호놀룰루 시장이, 우리 측에서 이서영 주호놀룰루 총영사 내외, 서대영 하와이 한인회장이 나와 윤 대통령 부부를 환송했다. 윤 대통령은 짙은 남색 정장에 파란색 넥타이를 착용했으며 김 여사는 노란색 무늬가 그려진 검은색 블라우스와 검은색 정장 치마를 착용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환송 인사들과 악수를 나눈 뒤 비행기에 탑승했다.
대한민국 대통령의 인태사 방문은 태평양사령부 시절 전두환1981년, 김영삼1995년 전 대통령이 한 차례씩 있었고 2018년 5월 인도태평양사령부로 바뀐 뒤에는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인태사령관으로부터 작전 현황 등을 직접 브리핑 받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워싱턴D.C.에 도착한 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전날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단과 만나 "한일정상회담이 매우 적극적으로 진전된 상태"라고 밝혔다. 이번 회담이 성사된다면 지난 5월26일 우리나라에서 열린 한일중 정상회의 계기에 한일회담을 가진 뒤 45일 만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3월 전격적인 방일 정상회담으로 12년 만에 셔틀외교를 복원하면서 한일관계를 정상화 궤도에 올렸다. 이후 양 정상은 불과 1년여 만에 양국을 각각 두 번씩 방문했고 국제회의 등에서 대면회담만 이번을 포함해 모두 11번째 하게 됐다. 이번 회담에서는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협력으로 동북아시아의 긴장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안보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이외에도 윤 대통령은 워싱턴D.C.에서 다양한 국가의 정상들과 만나며 외교전을 펼칠 계획이다. 해당 관계자는 "당초 양자회담은 5개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지금 와서 보니 10개 이상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분주하다"고 말했다. 독일, 캐나다, 네덜란드, 스웨덴, 체코, 핀란드, 일본, 노르웨이, 영국 등과 양자회담이 준비 중이다. 다만 일정이 마지막 순간까지도 유동적인 다자회의 특성상 변동 가능성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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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채원 기자 chae1@mt.co.kr 호놀룰루미국=박종진 기자 fre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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