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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규 의원 "아버지 응급실 뺑뺑이에도, 병원에 화낼 순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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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49회 작성일 24-08-29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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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불법합성물인 딥페이크 유포 범죄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아버지가 갑작스러운 건강 악화로 세상을 떠나기 전 응급실을 찾아 헤맨 사연을 전한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그럼에도 병원에 화낼 수 없었다”며 정부에 의료 공백 대책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29일 오전 문화방송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아버지가 임종 전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를 돌았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의사분들이 너무 지쳐있는 게 보였고, 휴가도 못 쓰고 계속 일하고 계셨다. 그래서 병원에 화를 낼 수 있는 게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분들도 타협해서 복귀할 수 있는 명분을 줘야 되는데 지금은 그냥 강대강 대결처럼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대통령실에 제안했다가 거부당한 ‘2026학년도 의대 증원 유예안’이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보는 의사들의 반응을 전하며 “이분들의 분노도 상당히 큰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치료해 주시려고 하는 노력을 정부가 알고 있는지 모르겠다”고도 했다. 전날 대통령실은 한 대표의 중재안을 받아들이지 않은 배경으로 “유예하면 불확실성에 따라서 입시 현장에서도 굉장히 혼란이 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 의원은 ‘응급실 뺑뺑이’ 상황도 구체적으로 전했다. 그는 “아버지가 갑자기 아프시게 돼서 응급실을 찾았는데, 환자들이 넘쳐나고 아버지가 위독하신 상황이었기 때문에 생명을 구할 수 있는 다른 환자에 밀려났다”며 “결국 사설 응급차를 50만원을 주고 불러 뺑뺑 돌다가 결국 병원을 찾기는 찾았지만 이미 상태가 매우 악화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는 그래도 병원을 찾아서 병원에서 돌아가시긴 했는데, 아마 다른 분들은 ‘여기서 할 수 있는 건 없다’, ‘집에 돌아가셔서 그냥 남은 시간을 보내시는 게 좋겠다’라는 답을 듣고 포기하는 분들이 많았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의 아버지는 외과 전문의로 최근까지도 제주도에서 병원을 운영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지난 18일 올린 페이스북 글에서 “6월 말 쓰러지시기 전까지 아버님은 의사로 근무했다. 평생을 성실하게, 따뜻한 의사로 사셨던 아버님을 기억한다”며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내비쳤다.



심우삼 기자 wu3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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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규 “아버지 응급실 뺑뺑이에도, 병원에 화낼 순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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