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건희 여사 오빠한테 전화 왔죠? 통화음, 나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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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를 둘러싼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명씨와 공천 논의 정황을 보여주는 김건희 여사의 “오빠 전화 왔죠? 잘될 거예요”라는 통화 음성을 들었다는 증언이 추가로 확인됐다.
창원지검 형사4부부장 김호경는 2022년 3월 대선을 앞두고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후보를 위해 3억7천여만원을 들여 81차례 여론조사를 했다는 의혹을 받는 명씨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명씨 주변 압수수색을 통해 명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미래한국연구소 직원이자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씨에게 명씨가 버리라고 지시했던 하드디스크를 확보하고, 명씨와 가족이 쓰던 휴대전화와 태블릿피시PC 6대도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검찰이 분석 중인 압수물 중에 김 여사의 통화 음성이 담긴 녹음 파일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미래한국연구소 전 소장이었던 김태열씨는 27일 한겨레21에 “나도 그 음성을 들었다. 장소는 김영선 의원 사무실이었다. 그때 직원들은 그 음성을 모두 들었을 거다. 명씨는 그 음성은 세상에 없다고 얘기하지만, 녹취를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증언했다. 앞서 강씨는 지난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 여사가 명씨에게 “오빠한테 전화 왔죠? 잘될 거예요”라고 말한 통화 음성을 들었다며 “오빠는 윤 대통령을 지칭한다고 생각한다”고 증언했다.
강씨는 해당 통화가 2022년 6월 경남 창원의창지역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국민의힘 공천을 받기 직전 이뤄졌다며, “잘될 거”라는 김 여사 발언은 김 전 의원 공천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명씨가 윤 후보를 위해 여론조사를 해준 대가로 김 전 의원 공천을 받아왔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명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런 녹취는 세상에 없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김 여사 통화 음성을 “분명히 들었다”는 김태열씨의 추가 증언이 나오면서, 검찰이 김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열쇠가 될 이 통화 음성을 명씨로부터 찾아낼 수 있을지가 수사의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곽진산 기자 kjs@hani.co.kr 김완 기자 funnyb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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