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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최전선 집결…특수부대 중심 실전투입 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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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7회 작성일 24-10-28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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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촉즉발 ‘쿠르스크 전선’

北 ‘폭풍군단’전략시설 파괴땐

우크라에 치명상 입힐 가능성

일각선 ‘러의 총공세’전환 전망

서방 직·간접 개입땐 확전 우려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5000여 명이 이르면 28일현지시간 러시아 서부 격전지 쿠르스크주州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정예부대로 구성된 선발대가 부여받을 역할과 그 성과에 따라 향후 러시아와 북한의 추가 파병 움직임,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의 대응이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주 병력인 ‘폭풍군단’의 특수부대가 우크라이나 내 전략 시설을 파괴하는 후방 교란을 단행할 경우 우크라이나에 치명타를 입힐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28일 군과 정부 당국에 따르면 러시아 군복을 입은 북한군은 이날부터 러시아 영토 내 쿠르스크주에 배치될 것으로 전해졌다. 격전지에 배치됨에 따라 북한군은 교전 임무를 부여받았을 가능성이 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8월 쿠르스크주를 기습 공격해 한때 서울 면적의 두 배가 넘는 1300㎢ 지역을 점령한 바 있다. 현재는 러시아군이 본토 방위군과 체첸공화국 특수부대 등 수만 명을 투입해 수복 작전을 진행 중이다.

남성욱 고려대 통일융합연구원장은 “러시아군이 교전 중 병력 손실로 인해 빈자리들이 상당히 많이 생겼다”며 “군사적 요충지인 지역에 북한군을 투입해 곧바로 전투태세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군부 내 대표적인 ‘특수작전통’인 김영복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이 러시아로 입국하면서 추후 특수 작전이 단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로 특수부대가 전선 뒤편인 후방에서 낙하하거나 잠수함으로 침투해 우크라이나 영토 내 항구와 공항, 원자력발전소 등 특수 시설을 공격하는 임무 등이 거론된다. 우크라이나로선 치명적인 피해가 예상되는 지점이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북한은 정면대결을 하는 대신 신중하게 적의 약점을 파악한 뒤 고도로 훈련된 소수의 비밀부대를 동원해 공격하는 이른바 ‘비대칭 전술’의 대가”라고 평가했다. 북한군이 파견한 미사일 기술자들이 KN-23북한판 이스칸데르 등 전투 시 미사일 운용에 관여할 수도 있다.

다만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적의 후방을 교란하는 특수작전을 벌이려면 러시아군과의 고도의 협업이 필요하고 무기 체계도 익혀야 하기 때문에 적응 기간을 충분히 갖고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북한군이 대남 도발 시 활용했던 무인기드론 공격이나 화학무기를 탑재한 오물풍선 살포, GPS 전파 교란 등 전법을 우크라이나군을 상대로 펼칠 수도 있다. 일각에선 러시아가 올 연말까지 1만2000여 명의 북한 보병을 지원받아 일순간 총공세로 전환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경우 현지 훈련이 부족하고 지형지물에 미숙한 북한군이 ‘총알받이’로 전락할 수도 있다.

우크라이나전에 미국 등 서방이 직간접적으로 개입하며 확전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날 미국 등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무기 사용을 허용할 경우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자국 국영TV와 인터뷰에서 “서방이 만약 무기 사용을 허락한다면 우리도 당연히 몇 가지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영국이 우크라이나가 요청했던 에이태큼스ATACMS와 스톰섀도 등 장거리 미사일의 러시아 본토 공격을 승인할 가능성이 제기되자, 이를 겨냥해 발언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규태 기자 kgt90@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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