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배기 난동 국힘 안양시의원, 기자회견 취소 황당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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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배기 투척 사실 부인하자 동료의원 "거짓말하면 안 돼"... 자진사퇴 의사는 없어
[이민선 기자]
술에 취해 식당에서 난동을 피운 국민의힘 소속 안양시의원아래 A의원이 기자회견을 돌연 취소하고 입장문 배포로 대신해 논란이다. 기자회견 취소 사유는 기자들이 많이 와서였다. A의원은 11일 오전 9시 30분 안양시의회 로비에서 사과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었다. 하지만 기자회견 직전에 돌연 시민에게 사과하는 내용이 담긴 입장문을 배포하는 것으로 기자회견을 대신한다고 밝혔다. 기자들이 의원실로 따라 들어가 이유를 묻자 "많은 기자분들이 와 당황스러워서"라고 답했다. 공무원노조 피켓 시위 때문이냐고 묻자 "그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결국 본인이 자청한 기자회견에 기자들이 생각보다 많이 와서 회견을 취소한다는 말이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안양시지부는 기자회견이 열리기 직전부터 시의회 로비 앞에서 A의원 제명 등의 글이 적힌 팻말을 들고 "뚝배기 던진 시의원 자진사퇴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A의원은 이날 의원실에서 이어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의원들과 가벼운 몸싸움은 있었지만, 뚝배기를 던진 적은 없다"라고 뚝배기 투척 사실을 부인했다.
하지만 사건 당시 현장에 있던 국민의힘 소속 안양시의원 등에 따르면, A의원은 뚝배기를 비롯한 식당 집기를 던지면서 난동을 피웠다. 동석한 동료 의원에게 욕설을 퍼붓고 목과 가슴 부위를 밀치는 등의 폭력도 행사했다. A의원이 던진 뚝배기에 맞아 한 의원 머리에서는 피가 흘렀다. 폭행을 당한 이는 여성 의원이다. 양팔과 허벅지 등에 열흘 정도의 치료가 필요한 타박상을 입었다. 머리를 다친 의원 역시 병원 치료를 받았다. 당시 현장에 있던 한 의원은 11일 <오마이뉴스> 와 한 통화에서 "A의원이 큰 뚝배기를 바닥에 던져서 그게 그대로 튕겨 날아올라 한 의원 머리에 맞아 피가 흘렀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뚝배기 던지고, 의자 던지고 때려 부수고, 동료의원을 폭행한 게 팩트"라며 "자꾸 거짓말 하면 안 된다"라고 A의원 주장을 일축했다. 공무원노조, 시의회 1인시위이어 지역구 시위도 계획
A의원은 지난 1일 오후 6시께 안양시 농수산물도매시장 수산동 한 횟집에서 난동을 부렸다. 국민의힘 8명이 모여 전반기 의회 활동 마무리를 하는 자리였다. 이유는, 의원실 배정에 대한 의견 차이 때문이다. 시의회 1층의 넓은 방을 서로 자기가 쓰겠다고 하면서 싸움이 시작됐다는 것.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안양시지부와 안양시민단체는 지난 8일 기자회견을 열어 A의원의 제명과 A의원 본인의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다음날부터 시의회에서 팻말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였다. 다음 주부터는 A의원 지역구인 안양 만안구 안양2동과 박달동 인근에서 1인 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A의원이 자진사퇴 의사가 없어 공무원노조 등의 시위는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자진사퇴 의사가 있느냐는 기자의 물음에 그는 "윤리특위윤리특별위원회 결정에 따르겠다"라며 자진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관련 기사] "뚝배기 던진 안양시의원, 다음엔 뭘 던질 거냐" https://omn.kr/29che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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