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측, "복도 대기 했던 사람은 대통령실 행정관" 증거 공개 > 정치기사 | politics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측이 11일 김 여사에게 명품 가방을 건넨 최재영 목사가 자신 말고도 다른 사람들이 선물을 주려고 기다리던 있었다고 한 주장을 반박하는 자료를 공개했다.


최 목사는 전날 유튜브 채널 ‘서울의 소리’에 출연해 ‘김 여사 사무실이었던 코바나콘텐츠 외부 복도에 대기 중이던 사람이 대통령실 행정관이 맞다면 언론을 통해 보고 관련 메시지 등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최 목사는 ‘그 사람이 든 누런 쇼핑백 안에 선물이 들어있었다’는 주장도 했다.

김 여사 측 최지우 변호사는 이날 “9월13일 코나바콘텐츠 외부 복도에서 대기 중이던 사람은 조 행정관임이 명백히 입증된다”며 검찰에 임의제출한 자료를 공개했다.

자료를 보면 최 목사가 김 여사를 접견하기 3일 전인 2022년 9월10일 조모 대통령실 행정관은 유모 행정관에게 ‘영국가는 일정 검토 중이라 월요일 보고 하루 미뤄야할 수도 있다’고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낸다. 월요일인 9월12일 보고가 예정돼 있었으나 사정이 생겨 하루 연기됐다는 것이다. 9월13일은 김 여사가 최 목사를 코바나콘텐츠 사무실에서 만나 명풍 가방을 선물로 받은 날이다.



최 변호사는 최 목사가 당시 찍은 영상 속에 등장하는 가방도 검찰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최 변호사는 이 가방에 김 여사에게 보고할 서류가 들어 있었다며 보고서 표지와 속성 파일을 제시했다. 최 변호사는 “보고서에는 2022년 9월13일이라고 명시돼 있고, 파일속성상 작성일자도 2022년 9월13일임이 명백히 입증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 목사는 일부 진실에 다수의 거짓을 가미해 국민들을 기만하고 있다”며 “악의적인 거짓 선동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최 목사는 이날 기자와 통화하면서 “명품 가방 수수라는 본질에서 벗어나려고 비본질적인 것을 가지고 물타기를 하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최 목사는 행정관들 간 텔레그램 메시지와 관련해 “공개된 메시지는 영상 촬영 며칠 전 대화 내용”이라며 “김 여사 접견 시간대 등을 확인할 수 있는 메시지 등을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대연 기자 hoan@kyunghyang.com, 김혜리 기자 harry@kyunghyang.com

정대연 기자 hoan@kyunghyang.com, 김혜리 기자 harr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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