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탄핵 청문회 중 대통령 개원 연설?…개원식 무산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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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외벽에 걸린 제22대 국회 개원 대형 현수막이 철거되고 있다. 거대 야당 주도로 채상병 특검법이 처리되며 여야의 대치가 격화, 지난 5일로 예정됐던 22대 국회 개원식은 무기한 연기됐다. 2024.7.7/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앞서 여야는 7월 임시국회가 시작되는 5일 오전 10시 국회 개원식을 열고 8일 오전 10시에는 민주당 교섭단체 대표연설, 9일 오전 10시에는 국민의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진행하기로 협의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4일 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한 해병대원 특검법 여파로 개원식은 연기됐고 교섭단체 대표연설도 무산됐다. 이에 여야 원내지도부는 15일 개원식 개최를 위해 물밑 협상을 이어왔지만 야당이 윤 대통령 탄핵 청문회를 단독으로 추진하고 증인으로 윤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와 장모 최은순씨를 채택하자 국회 일정은 난망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이 개원식을 연기한 표면적 이유로는 코앞으로 다가온 전당대회와 해병대원 특검법 강행 처리에 대한 반발이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본회의 표결을 앞둔 방송4법과 다른 특검법을 최대한 지연시키려고 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개원식 개최를 위해 최대한 노력했지만 국민의힘의 국회 보이콧으로 협의가 어그러졌다는 입장이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개원식 개최 의지가 강해 협상하려 했지만 결국 불발됐다는 것이다. 민주당 원내 핵심 지도부는 통화에서 "7월 임시국회에서 개원식은 어려울 것 같다. 8월도 쉽지 않아 보이고 9월까지 생각해야 한다"며 "윤 대통령 탄핵청문회와 해병대원 특검법 재표결, 김건희 특검법 등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대통령이 참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대통령의 개원 연설이 오는 9월에 있을 시정연설로 대체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야당이 윤 대통령 탄핵 모양새를 취하며 여당에 개원식을 열자는 것도 엇박자라는 지적도 있다. 탄핵 청문회가 예정된 윤 대통령이 개원연설을 하는 어색한 장면이 연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청문회 등 과정을 더 살펴봐야 하는 상황"이라며 "일방적 경로를 선택하기보다는 함께 고려하고 배려해야 하는 것이기에 의장님의 의지를 존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야 협치는 한동안 난망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이 오는 18일과 25일 본회의를 열고 쟁점 법안 통과를 추진하기 때문이다. 19일과 26일엔 탄핵청원 청문회도 예정돼 있다. 민주당은 18일 본회의에서 방송4법과 민생위기 극복 특별조치법 등 민생 법안들을 처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해병대원 특검법 재표결은 8월쯤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bcha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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