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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1위? 이해안 가" vs "한동훈 뿐이야"…대구서 확인한 국민의힘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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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23회 작성일 24-07-13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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元 지지자 "尹대통령 힘든데, 지면 안 돼"
韓 지지자 "당대표, 대통령 아바타 뽑는 것도 아닌데"
尹 지지자 "수도권에서 나와야 하는데"
羅 지지자 "경험은 돈 주고도 못 사"

12일 대구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구·경북 합동연설회는 각 지역에서 온 당원과 지지자들로 붐볐다. 나경원·윤상현·원희룡·한동훈을 응원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에게 지지 이유를 물었다. 대구 토박이는 물론 서울에서 응원하기 위해 모인 지지자들은 당선 가능성과 상관없이 자신의 후보가 당 대표가 되어야 하는 이유를 막힘없이 쏟아냈다.


대구 민심은 원희룡…한동훈 인기 인정 못 해

대구에 사는 국민의힘 책임당원 배우호씨75·남는 원희룡 후보 응원 용품을 손에 들고 연설회 장소인 엑스코EXCO에 들어섰다. 대구 토박이인 배씨는 원 후보를 지지한다고 했다. 배씨는 "원 후보가 도지사까지 했고 그중에 제일 낫다고 봤다"며 "나이 먹은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원 후보가 가장 좋다고 한다"고 말했다. 한동훈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것 아니냐는 질문엔 "한 후보는 어느 날 갑자기 떴다. 일회용에 불과하다"라며 "한 후보는 젊은 사람들이나 좋아한다. 원 후보는 도지사도 하고 똘똘하다. 흠잡을 데도 없다"고 강조했다.


quot;한동훈 1위? 이해안 가quot; vs quot;한동훈 뿐이야quot;…대구서 확인한 국민의힘 마음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역시 대구에서 온 윤정록씨53·남는 그늘 하나 없는 무더위 속에서도 원 후보가 되어야 하는 이유, 그리고 한 후보가 안 되는 이유를 쉬지 않고 이야기했다. 윤씨는 "진짜 우리 보수와 대통령이 힘들다. 결국 우리가 정치라고 하는 것이 대통령과 정권을 창출하고자 하는 것 아닌가"라며 "대통령이 거대 야당 때문에 아무것도 못 하고 있는데, 실질적으로 원 후보가 나이 든 사람부터 젊은 사람까지 가장 화합하기 좋다"고 말했다.


윤 씨는 "집안싸움은 밑바닥에서 표면에 드러나지 않게 조율해야 한다"며 "그런데 문자를 무시하였다는 것의 그 본질은 무엇이겠나. 한 후보가 권력의 핵심인 대통령 와이프 문자도 무시했는데, 억울한 사람 문자는 얼마나 무시했겠나"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 후보를 향해 "김건희 여사가 선거에서 표를 얻기 위해 사과 필요성에 대해 질문을 한 것 아닌가"라며 "그렇다면 당연히 검사 시각이 아니라 정치인 시각으로 접근하는 것이 맞는다"고 덧붙였다.


한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에 대해선 "솔직히 납득이 안 간다. 우리는 윤석열 대통령을 밀어주고 책임은 윤 대통령이 지면 된다는 여론이 강하기 때문이다"라고 답했다.


대통령과 친해야 나라가 잘 돌아가나…결국 한동훈밖에 없어

한동훈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최근 제기되고 있는 각종 의혹에 대해서 "말도 안 되는 정치 공세"라며 일축했다. 한 후보와 대통령 간 관계에 대해서도 "각자 할 일을 하면 될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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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대구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한동훈 후보 지지자들이 한 후보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 최영찬 기자]

공식적으로 한 후보를 지지하는 단체 깨어있는 시민연대 대표 이민구씨64·남는 "국민의힘이 4·10 총선 대패 이후 거의 망해가는 정당이 되어버렸다"며 "이걸 개혁하고 이미지를 개선하고 중도를 아우를 수 있는 변화하는 정당으로 만들려면 일단 한 후보가 당 대표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씨는 "다른 후보들은 여전히 개혁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 못하다"며 "한 후보가 당선되고도 개혁을 제대로 해내지 못하면 또 회초리를 맞겠지만, 지금은 한 후보가 국민의힘을 완전히 바꿔줬으면 좋겠다는 희망이 그대로 표현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씨는 다른 후보가 제기하고 있는 한 후보에 대한 의혹들에 대해선 "지금의 당내 경선과 토론회는 정말 쓰레기 경선이다. 그렇게 하면 안 된다"라며 "다시 원팀이 될 생각이 없어 보이고 너 죽고 나 죽자, 다 같이 죽자는 전략"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전날 방송 토론회를 보면서 원 후보가 근거도 없이 의혹을 제기하고 선을 넘는다고 생각했다"며 "지금까지 국민의힘 전당대회 토론회 중에 이런 토론회가 있었나. 원 후보는 이재명하고 싸울 때 그렇게 열심히 안 하는 것 같았다"고 지적했다.


대통령과 한 후보의 관계에 대해서도 "틀어졌다고들 하는데, 틀어질 수도 있는 거 아닌가"라며 "당내 경선에서 대통령 아바타를 뽑을 것인가"라고 말했다. 이어 "사이가 안 좋은지 알 수 없지만, 사이가 좋으면 나라가 잘 돌아가나"라며 "당정 간의 관계는 자기가 할 일을 하면 되는 것이다. 왜 자꾸 둘이 매일 만나서 친하게 지내야 한다는 것처럼 말하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이상애씨67·여는 응원 용품을 들고 있거나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복장도 하고 있지 않았다. 경북 구미에서 왔다는 이씨는 남편과 함께 한 후보를 응원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 이씨는 "후보들이 방송 토론회 하는 것을 보니 역시 한 후보였다"라고 말하며 토론회가 시작되기 전부터 한 후보를 지지해왔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한 후보와 대통령 간의 관계에 대해서 "같은 일을 하다 보면 집안싸움이 있을 수 있다"며 "서로의 입장은 각자가 잘 알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상현 위해 거창에서 미추홀까지…수도권 당 대표 나와야

김창윤씨69·남는 경남 거창에 살고 있지만 4·10 총선 때 윤상현 후보를 응원하기 위해 윤 후보 지역구인 인천 미추홀구에 세 번이나 방문했을 만큼 윤 후보를 좋아한다. 김씨는 "윤 후보는 수도권 5선 의원이다. 난 경남 사람인데 이번 당 대표는 수도권 출신이 되어야 한다"며 "우리나라가 동서로 갈라져 있다. 수도권에서 당 대표가 나와야 정치가 안정이 된다"고 말했다. 나경원 후보도 수도권 후보가 아니냐는 질문엔 "아니다"라며 윤 후보의 이름을 세 번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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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대구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윤상현 후보 지지자들이 윤 후보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 최영찬 기자]


김씨는 "윤 후보의 지지율이 안 올라가서 큰일이다. 10%는 넘어야 하는데 그러고 있질 못하다"며 "우리가 지금 전국적인 조직으로 10%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 지하조직이 있다"고 농담 섞인 말도 건넸다.


새벽같이 서울에서 대구까지 왔다는 양덕희씨50대·여는 "보수 쪽에서 가장 오랫동안 보수 정신을 지켜온 유일한 후보자이고 국민의힘을 단합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진 분이 바로 우리 윤 후보"라며 "국민들 마음도 잘 파악할 수 있고 당원들 마음도 잘 파악할 수 있으며 정책적인 부분도 원활하게 이끌어 갈 수 있는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씨는 "개인적으로 특정 정치인을 지지해본 적이 없다"며 "윤 후보의 인터뷰 등을 보고 이분이라면 위기의 국민의힘을 끌어올릴 수 있는 자격이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나경원은 오래 한 사람, 이기는 사람…지는 놈은 소용없어

나경원 후보 지역구인 서울 동작구에서 단체로 온 최윤주씨61세·여는 나 후보의 열성적인 팬이었다. 최씨는 왜 나 후보를 지지하냐는 질문에 "국회에 20년 넘고 있었고 이렇게 일하는 사람 없지 않나. 일을 오래 한 사람이 일을 잘한다"라며 "오래전부터 나 후보를 좋아했다"고 말했다. 다른 세 명과 나 후보와의 차이에 대해선 "근본적으로 남자와 여자다"라며 "가정에 엄마가 없으면 그 집안은 안 된다"라고 웃으며 설명했다.


원 후보와 윤 후보 역시 국회 경험이 많지 않냐는 질문엔 "다르다. 원 후보는 이재명한테 졌는데, 또 싸운다고 한다"며 "또 싸워서 또 지면 뭐하나. 나 후보는 이겼다. 지는 놈은 소용없다"고 했다. 한 후보보다 나 후보가 나은 이유에 대해선 "한 후보도 잘하는 건 맞지만 경험이 짧다"며 "경험은 돈 주고도 못 산다. 나 후보는 정치경력이 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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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대구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나경원 후보 지지자들이 나 후보의 이름을 외치고 있다. [사진= 최영찬 기자]

대구에서 온 강재욱씨55세·남는 "나 후보가 똑똑하고 인물이 있다"며 "갈등을 포용해서 당을 안정적으로 이끌 것 같다"고 말했다.



대구=최영찬 기자 elach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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