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28일 민생법안 처리…25만원 지원법 등 재표결이 걸림돌 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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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28일 본회의서 대통령 거부권 행사 법안 재표결 거론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18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있다. 2024.08.18.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우 하지현 기자 = 여야가 비쟁점 민생법안을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합의 한 뒤 물밑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 전세사기특별법전세사기피해자 지원 및 주거안정에 관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과 구하라법민법 개정안,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법 등 비쟁점 민생법안 10여건을 합의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민주당이 본회의에서 전국민 25만원 지원법민생회복지원금지급 특별조치법, 노란봉투법, 방송4법 등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쟁점 법안을 재표결하는 방안을 거론하고 있어 비쟁점 민생법안 처리도 암초에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민주당은 일단 재표결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휴식 중인 이재명 대표가 당무에 복귀하는 대로 재표결 시점을 논의할 전망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재표결 시점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28일 본회의에서 전국민 25만원 지원법 등에 대해 재표결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본회의 안건 등 의사일정 협의 과정에서 여야의 신경전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여야가 대치하면서 민생 법안 처리도 지연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당초 합의 처리가 예상됐던 간호법 제정안은 상임위 소위원회 문턱도 넘지 못하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는 지난 22일 간호조모사 시험 응시 학력 기준과 진료지원PA 간호사의 업무범위 등을 둘러싼 이견으로 법안 처리에 실패했다. 여야는 26일 복지위 전체회의에서 책임 공방만 벌였다.
다만 여야 모두 민생 법안을 처리하라는 압력에 직면해 있는 만큼 민생 법안 처리를 외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국민의힘 한 당직자는 "28일 본회의는 민생 입법을 하자고 잡은 날짜"라며 "재표결이 부결됐다고 민생 법안 처리 못하겠다고는 못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의 코로나19 양성 판정으로 연기된 여야 대표회담을 둘러싼 기싸움도 28일 본회의 순항 여부를 좌우할 요인으로 꼽힌다. 여야는 28일 본회의에 상정될 안건은 아니지만 채상병 특검법을 두고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26일까지 제3자 추천 채상병 특검법을 발의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당대표에 취임한지 한달이 넘었는데 시간이 부족했다거나 국회의원 10명을 구하지 못해 법안을 발의하지 못했다는 변명은 통하지 않는다"며 "일국의 집권 여당 대표가 그정도 능력조차 없는 바지사장은 아닐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에 대해 한동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제3자 추천 채상병 특검법 발의를 압박하는 것과 관련 "정 급하면 자기들이 기존 법안을 철회하고 대법원장 특검으로 새로 발의할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맞받아쳤다.
그는 "이 대표의 민주당은 훨씬 더 위헌성이 강한 법안을 던져놨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정치 게임으로 봐서 여권의 분열 포석을 두려는 것"이라며 "이걸 철회하지 않는 이상 우리 당 법안을 언제까지 내놓으라는 포석에 따라갈 이유가 없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judyh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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