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한동훈 의대증원 유예안 힘 실어…"위기 타개 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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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2026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 유예안’에 대해 “의료 붕괴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불가피한 대안”이라고 말했다. 의료대란이 확산되자 한 대표가 ‘증원 유예안’을 대통령실에 제안했지만 퇴짜를 맞은 상황에서, 야당이 한 대표에 힘을 실어준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아침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동훈 대표께서 의대 정원 증원 유예를 얘기했다. 제가 보기엔 현 상황에서 의료 붕괴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불가피한 대안 중 하나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정부에서도 백안시하지 말고 그 문제를 포함해서 의료 붕괴를 막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심도있게 고민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 대표는 “국민들이 원하는 의료 개혁의 본질과 동력을 잃지 않으면서도, 지금 상황에 대한 국민 걱정과 우려를 경감시킬 수 있는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며 2026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을 유예하자고 대통령실에 제안했으나 거절당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 대표가 여야 대표회담을 앞두고 한 대표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이 대표 쪽은 의료대란 해법 역시 대표회담의 의제로 제안한 상태다.
이 대표는 의료대란 상황에서 정부의 대책이 ‘엉터리’라고도 비판했다. 그는 정부가 긴급대책으로 권역·지역응급의료센터에 내원한 경증·비응급환자의 진료비 본인부담률을 기존 50∼60%에서 90%로 높이기로 한 것을 두고 “이게 대책인가? 차라리 응급실 앞에 경찰을 세워두고 검문하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이어 의대 증원 계획을 두고도 “의사 정원을 2천명 올리겠다는데 2천명의 근거가 뭔가. 목표를 분산하는 등 대책이 얼마든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고경주 기자 go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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