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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한동훈 의대증원 유예안 힘 실어…"위기 타개 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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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36회 작성일 24-08-28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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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한겨레 자료사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2026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 유예안’에 대해 “의료 붕괴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불가피한 대안”이라고 말했다. 의료대란이 확산되자 한 대표가 ‘증원 유예안’을 대통령실에 제안했지만 퇴짜를 맞은 상황에서, 야당이 한 대표에 힘을 실어준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아침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동훈 대표께서 의대 정원 증원 유예를 얘기했다. 제가 보기엔 현 상황에서 의료 붕괴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불가피한 대안 중 하나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정부에서도 백안시하지 말고 그 문제를 포함해서 의료 붕괴를 막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심도있게 고민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 대표는 “국민들이 원하는 의료 개혁의 본질과 동력을 잃지 않으면서도, 지금 상황에 대한 국민 걱정과 우려를 경감시킬 수 있는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며 2026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을 유예하자고 대통령실에 제안했으나 거절당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 대표가 여야 대표회담을 앞두고 한 대표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이 대표 쪽은 의료대란 해법 역시 대표회담의 의제로 제안한 상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당 최고위원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표는 의료대란 상황에서 정부의 대책이 ‘엉터리’라고도 비판했다. 그는 정부가 긴급대책으로 권역·지역응급의료센터에 내원한 경증·비응급환자의 진료비 본인부담률을 기존 50∼60%에서 90%로 높이기로 한 것을 두고 “이게 대책인가? 차라리 응급실 앞에 경찰을 세워두고 검문하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이어 의대 증원 계획을 두고도 “의사 정원을 2천명 올리겠다는데 2천명의 근거가 뭔가. 목표를 분산하는 등 대책이 얼마든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고경주 기자 go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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