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유영하 무안 참사에 "음모론으로 유가족들 더 아프게 하지 말길" > 정치기사 | politics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4.12.1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대구 달서구갑이 무안 여객기 사고를 거론하며 "더는 국민을 갈라치게 하는 망언들은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29일 SNS소셜미디어에 "우리 정치권이 국가 재난 사태 앞에서는 여·야가 따로 없다는 것을 보여드리자. 그것만이 최소한의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이번 사고에는 최소한 음모론으로 유가족들을 더 아프게 하지 말았으면 한다"며 "사태 수습에 여념이 없을 정부 당국자들을 힘들게 하지 말고 도울 수 있는 최대한의 힘을 보태자"고 했다.


유 의원은 "한 해의 끝자락에 전해지는 참사 소식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아픔이 온몸을 짓누른다"며 "출동 당시의 장면을 뉴스를 통해 보는 순간 대형 인명 피해를 예감했지만 생존자가 거의 없을 것이라곤 생각하지 못했다"고 했다.

[무안=뉴시스] 김선웅 기자 = 29일 오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태국발 제주항공 여객기 충돌 폭발 사고 현장에서 소방 관계자들이 구조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4.12.29. mangusta@newsis.com /사진=김근수

이어 "국민께 희망은커녕 분노와 좌절만 드리는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무거운 책임감과 송구함을 느낀다"며 "뜻하지 않게 유명을 달리하신 희생자분의 명복을 빈다. 유가족분들께도 진심 어린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더는 우리 스스로 괴물이 되지 말자"며 "오늘 하늘빛이 회색처럼 느껴지는 건 나만은 아닐 게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9시7분쯤 전남 무안군 망운면 무안국제공항에서 태국 방콕발 무안행 여객기가 착륙 중 활주로를 이탈하며 공항 외벽과 충돌, 화재가 발생했다. 여객기에는 승객 175명, 승무원 6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소방 당국은 구조 작업을 완료하는 대로 정확한 피해 규모와 원인,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무안 공항 여객기 추락사고 수습TF를 구성하고 사고 수습, 진상규명, 유가족 지원 등 종합 대책 마련에 나섰다.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해 사고 경위와 수습 방안을 논의했다. 다음날 오전 사고 현장과 유가족 위로 방문에 나설 계획이다.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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