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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영 "검찰, 연어파티·술파티 여러번 했다"···여당 "이재명 방탄 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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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73회 작성일 24-10-02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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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검사 탄핵소추사건 조사 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10.02. kch0523@newsis.com /사진=권창회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이른바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수사 검사 탄핵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검찰의 지속적이고 강압적인 회유와 압박이 계속됐다"고 밝혔다.

이 전 부지사는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회 법사위가 연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검사 탄핵소추사건 조사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수원지검 1313호 검사실 박상용 검사실 바로 앞에 있는 창고라고 쓰여진 공간에서 사건 관계자들, 저를 포함해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등이 같이 있으면서 대질이란 명분 아래 진술을 지속적으로 맞췄다. 진술이 틀리면 서로 교정을 해주는 진술 세미나를 반복적으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 등 야권은 이날 박 검사 탄핵 조사 청문회를 추진한 이유에 대해 박 검사가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재명 대표 정치 탄압 목적으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허위 진술을 회유·강제해 직권남용을 저질렀다는 의혹 등을 들었다. 다만 이날 청문회에 증인으로 채택됐던 박 검사는 불출석했다.


이 전 부지사는 "진술이 어느정도 만들어지면 조서를 받았다. 이것이 워낙 허구의 사실이라 조서의 얘기가 서로 달라 그러면 또 검찰이 불러서 맞추고 하는 일들이 반복적으로 이뤄졌다"며 "그 과정에서 검찰이 수감된 저희들에게, 이를테면 김성태씨가 갈비탕이 먹고 싶다면 갈비탕이 제공됐고, 자장면이면 자장면이, 연어가 먹고 싶다면 연어가 제공됐다"고 했다.

정청래 법사위원장이 이 전 부지사를 대상으로 "소위 말하는 연어파티 술파티 진술세미나가 있었으냐"고 묻자 이 전 부지사는 "당연히 있었다. 여러 차례다. 술을 마신 건 한 번이었고 그 이외에 다양한 음식이 제공돼 음식과 다과를 즐기면서 대화를 한 것은 수 십회"라고 주장했다.

이날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박상용 검사가 위법행위를 저질렀는지가 핵심"이라며 "허위 증언, 진술 요구, 회유, 협박, 이런 것들이 굉장히 중요한 한 가지고 또한 공범을 분리시켰는지, 접견 절차를 위반했는지, 변호사까지 동원해서 회유했는지 등이 중요 탄핵 사유"라고 했다.

이에 이 전 부지사는 "당시 상황은 누구라도 인간이라면 견디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제 주변 사람들에 대해 수 백 개 압수수색을 진행했고 경기도에서 압수한 문건만 5만 건이라 들었다. 저에 대해 별건 수사를 수십 건 하면서 징역 10년 이상을 반드시 살게 만들어 줄 것이란 식의 압박이 있었다. 검찰 측에 협력하는 제스처를 취할 수밖에 없었던 그런 정황이 있었다"고 말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이 청문회가 이재명 민주당 대표 방탄을 위한 청문회라고 비판했다.

질의에 나선 주 의원은 "우리가 국민 혈세로 세비를 받으면서 왜 이 대표 변호사가 해야 할 일을 국회에서 해야 하나. 국민에 대한 배임행위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청문회는 이재명 대표 재판에 유리한 자료를 하나라도 더 만들어보겠다는 방탄 의도이고, 검사들을 겁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회 법사위가 박상영 검사 가족 10년치 출입기록을 달라 하고 판사였던 박 검사의 배우자 사건기록까지 달라 한다"며 "이게 망신주기용 탄핵이고 물리적인 테러지, 무슨 차이가 있나"라고 했다.

한편 이날 청문회 도중 정 위원장이 나서서 이 전 부지사에게 직접 별도의 발언 기회를 주자 여당 위원석에서 강한 반발이 나왔다. 여당 측은 "시간을 엄수해 달라. 이게 어떻게 진행인가"라고 했고 정 위원장은 "의사진행발언을 막지 말라. 경고한다"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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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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