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사퇴 연판장? 그냥 하라" 元 "문자 공개하면 될 일" 羅 "이래서 총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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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전대에 일체 개입·간여 안해…선거 끌어들이지 말라”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에 출마한 한동훈 후보가 7일 당 원외 인사들 사이에서 자신의 후보 사퇴 요구에 동참할 것을 압박하는 내용의 연락이 돌고 있다고 밝히면서 “연판장 구태를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일부 원외당협위원장들은 전날 한 후보에 대한 사퇴 요구에 동의할 것인지를 묻는 메시지와 전화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7일 오후에 한 후보 사퇴 촉구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으니 △참석 △이름만 기재 △불참의 세 가지 안 가운데 하나의 선택을 종용받았다고 한다. 한 후보의 ‘김 여사 문자 무시’ 논란이 사퇴 요청 배경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 후보는 “여론 나쁘다고 놀라서 연판장 취소하지 말고 지난번처럼 그냥 하길 바란다”며 “국민들과 당원동지들이 똑똑히 보게 하자. 제가 연판장 구태를 극복하겠다. 당원동지들과 국민들과 함께 변화하겠다”고 말했다. 한 후보가 언급한 ‘지난번처럼’은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친윤친윤석열 초선들의 연판장 압박에 출마를 포기했던 나경원 의원의 사례를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 후보의 김 여사 문자 무시 논란은 22대 총선을 앞둔 1월 김 여사가 자신의 ‘디올백 수수 논란’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 의사를 당시 당 비상대책위원장이던 한 후보에게 텔레그램 메시지 등으로 5차례 전달했지만 한 후보가 모두 무시했다는 내용으로, 한 CBS 간부가 4일 자사 라디오에서 언급하며 불거졌다. 한 후보는 5~6일 김 여사 문자에 대해 “실제론 사과를 안 해야 되는 이유를 늘어놓은 문자였다”며 논란 제기 자체가 전당대회 개입이자 당무 개입이라고 반발했다. 반면 경쟁 주자인 원희룡·나경원 후보는 한 후보의 총선 패배 책임론을 연계해 한 후보가 김 여사 문자를 묵살한 것은 해당害黨 행위라고 비판했다. 7일 한 후보의 ‘연판장’ 언급에 원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김 여사가 보낸 문자를 모두 공개하는 게 오해와 논쟁을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문자를 공개해서 진실을 밝히거나, 아니면 사과하고 이 논란을 마무리하는 게 모두를 위한 길”이라고 주장했다. 나 후보는 “패배 브라더스의 진풍경. 이래서 그들은 총선을 졌던 것”이라고 한 후보와 원 후보를 싸잡아 비판했다. 그는 한 후보에 대해 “어설프게 공식-비공식 따지다 우리 당원과 국민, 총선 후보가 그토록 바랐던 김 여사 사과의 기회마저 날린 무책임한 아마추어”라고 했고, 원 후보를 겨냥해선 “이 와중에 지긋지긋한 줄 세우기나 하면서 오히려 역풍이나 불게 만드는 무모한 아바타”라고 페이스북에 적었다. 이날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과정에서 일체의 개입과 간여를 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실이 이번 문자 논란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낸 것은 처음이다. 이 관계자는 “특히 전당대회 과정에서 각 후보나 운동원들이 대통령실을 선거에 끌어들이는 일이 없도록 주의를 기울여 주십사 각별히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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