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元 캠프 "한동훈 사퇴 요구 동참" 원외에 요청…제 2의 연판장 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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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외 인사들에게 "예스 노만 말해라"
나경원 저지했던 연판장 재현 우려 사진=뉴시스 국민의힘 당권에 도전하고 있는 원희룡 후보 캠프 측이 한동훈 후보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사퇴 동의 여부를 원외 인사들에게 묻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원 후보는 김건희 여사의 사과 요청 문자에 답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조만간 기자회견을 열고 한 후보의 사퇴를 정식으로 요청할 계획인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나경원 후보의 당 대표 선출을 조직적으로 저지했던 ‘제2의 연판장 사태’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6일 한국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국민의힘 원외 지역위원장들은 한 후보의 사퇴 동의 여부를 묻는 전화를 원 후보 캠프 측으로부터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는 △회견장에 참가하거나 △이름만 올리거나 △참여하지 않는 안 등 세 가지 안을 두고 요청했다는 후문이다. 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김건희 여사가 명품백 의혹에 대해 사과하겠다고 보낸 문자를 읽고도 답하지 않았다는 게 사퇴를 요청하는 이유인 것으로 전해졌다. 원희룡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 사건의 본질은 총선에서 가장 민감한 악재였던 영부인 가방 문제에 대해서 공개적인 충돌이 있었던 것 아니겠느냐"며 "영부인 사과 또는 그 이상의 조치도 결정에 따르겠다고 했는데 당내 논의나 대통령실과 논의에 부치지 않고 대답도 하지 않은 채로 뭉갰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는 "전당대회 개입이자, 당무개입"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앞서 해당 내용이 이미 1월에 보도됐음에도 석연치 않게 다시 문제가 되는 것처럼 조직적으로 제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 후보 캠프 측은 이미 이 의혹이 제기된 1월부터 3월까지는 오히려 당 지지율이 올랐다는 이유를 들어 총선에도 전혀 영향이 없었음을 강조하고 있다. 반면 원 캠프 측은 한 후보의 읽씹 행위가 해당 행위에 해당한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대한 한 후보 측의 책임을 물어 이른 시일 안에 사퇴를 촉구하는 내용의 회견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후보에 대한 사퇴 요구에 힘을 싣기 위해 원외 지역위원장들의 동참을 요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연락을 받은 원외 인사들마다 다른 의견을 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 원외 인사 카톡방에서는 원 캠프의 독려 요청이 문제가 된다는 의견이 주되게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준호 노원을 당협위원장은 "현재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사안을 가지고 당협위원장들에게 전화 돌리며 특정 후보를 공격하는 기자회견에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며 "제 2의 연판장 사태를 또 보고 싶나. 국민과 당원들께 부끄럽지 않냐"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외 대표 격인 김종혁 원외 당협위원장 협의회장도 원외 인사들에게 "할 거야 안할거야, 예스 노만 말하라고 노골적인 협박성 발언도 들었다고 한다"며 "더 기막힌건 선관위원인 분, 이번에 최고위원에 출마한분도 전화를 돌리고 있다. 도대체 누구의 사주를 받고 이런짓들 하고 있나"라고 입장을 냈다. 그러면서 "이런 파렴치한 해당 행위를 하면서 당원들과 국민들이 두렵지 않나. 지난번 대표경선 때는 나경원 후보를 53명의 초선들이 연판장을 돌려 낙마시켰다"며 "최소한의 양심과 양식이 있어야하고 무엇보다 불법이면 안 된다. 제발 국민 무서운줄 아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주연/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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