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운용 지침 변경 미국에…"무책임한 불량배"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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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4일 미국의 ‘핵무기 운영지침’ 개정에 맞서 “정해진 시간표에 따라 핵무력 건설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을 겨냥해 "무책임한 불량배 국가"라고 맹비난하기도 했다.
북한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에 공개한 외무성 대변인 명의 담화에서 “미국이 아무리 타국의 ‘핵 위협’을 과장한다고 해도 우리는 정해진 시간표에 따라 국가의 주권과 안전을 수호할 수 있는 충분하고 신뢰성 있는 핵 무력 건설을 추진시킬 것”이라고 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북한·중국·러시아의 핵위협 공조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3월 ‘핵무기 운용지침’ 변경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새 지침에는 핵전쟁 위험에 대비한 미국의 대응 방안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대변인은 핵무기 운용지침 개정을 "자신들의 위험한 핵 사용 전략을 정당화하고 국제사회의 비난을 모면해보려는 유치한 여론 조작”이라며 "있지도 않은 남의 핵 위협에 대해 떠들기 좋아하는 미국이야말로 핵 군비 경쟁을 촉발하고 세계적인 핵 충돌 가능성을 증대시키는 가장 무책임한 행위자이며 불량배 국가"라고 했다. 이어 "미국이 핵무기를 만들지도, 사용하지도 않았으면 지구상에 핵 위협이라는 개념은 당초에 출현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이 한국, 일본 등과의 동맹을 핵에 기반한 군사블록으로 진화시키고 있다”며 “핵 위협 증가에 대처하기 위한 북측의 국방력 강화는 합법적인 정당방위권 행사”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 어떤 형태의 핵 위협에도 단호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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