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도직입] "밀정 충분히 있다"…호사카 유지가 말한 한국-일본 극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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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파 송병준이 만든 일진회와 비슷한 조직 있는 것 의심"
"국정원 출신이 한국-일본 극우의 중간 역할...여러 명 있어"
"뉴라이트 인사들, 1905~1910년 한일합방 건의서 제출한 일진회와 비슷"
"일본 극우, 이명박 정권 들어 뉴라이트 대거 지원"
"박근혜 정권의 뉴라이트, 국정교과서에 건국절 강화하려다 실패 뒤 탄핵"
"뉴라이트, 윤 정권 내에 불가역적으로 만들어야 판단해 노골적"
"윤 대통령, 자체는 깊이 아는 부분 없어...주변 친일들 생각 받아들인 것 아닌가 보여"
"국정원 출신이 한국-일본 극우의 중간 역할...여러 명 있어"
"뉴라이트 인사들, 1905~1910년 한일합방 건의서 제출한 일진회와 비슷"
"일본 극우, 이명박 정권 들어 뉴라이트 대거 지원"
"박근혜 정권의 뉴라이트, 국정교과서에 건국절 강화하려다 실패 뒤 탄핵"
"뉴라이트, 윤 정권 내에 불가역적으로 만들어야 판단해 노골적"
"윤 대통령, 자체는 깊이 아는 부분 없어...주변 친일들 생각 받아들인 것 아닌가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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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은 JTBC 뉴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오대영 라이브 / 진행 : 오대영 / 방송일 : 2024년 8월 23일 금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정확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대영 라이브의 간판 코너 단도직입을 시작하겠습니다. 광복절이 지나고도 정부를 둘러싼 친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더 논란이 커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이슈를 정리하기 위해 전문가를 모셨습니다. 한일관계 전문 정치학자,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님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호사카 유지 / 세종대 교수 : 안녕하십니까?]
[앵커]
단도직입적으로 여쭙겠습니다. 윤석열 정부는 친일 정부라고 보세요?
[호사카 유지 / 세종대 교수 : 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특히 1905년부터 1910년 사이에 일진회라는 친일 조직이 있었습니다. 한일 합방 건의서를 제출한 단체이고, 그 단체를 만든 사람이 송병준이라는 사람입니다. 그는 내부대신이었고, 일본과 비밀리에 쭉 연락을 주고받고 있었습니다. 그런 송병준과 일진회의 관계, 그런 비슷한 조직이 지금 있는 것 아닌가, 그렇게 의심될 정도로 친일 정부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이종찬 광복회장이 밀정이라는 얘기를 했는데, 그럼 그게 실체가 있을 가능성이 꽤 있다고 보시는 건가요?
[호사카 유지 / 세종대 교수 : 물론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그런 것은 충분히 있을 것입니다. 제 정보에 의하면 중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는 다른 방송에서도 얼마 전에 방송된 적이 있기도 합니다.]
[앵커]
어떤 내용이죠, 구체적으로?
[호사카 유지 / 세종대 교수 : 구체적으로, 일본의 국가문제기본연구소라는 곳이 있습니다. 이 연구소는 일본 정부, 특히 극우 세력의 총책을 맡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이사장이 사쿠라 요시코라는 여성인데, 그 여성과 대담하는 사람이 한국인이었습니다. 일본에 가 있는 전 국정원 출신 사람이고요.]
[앵커]
우리 국정원 출신이고, 지금은 일본에 있고.
[호사카 유지 / 세종대 교수 : 네, 일본에 있습니다. 그리고 그때는 문재인 정권 마지막 단계였는데, 문재인 대통령을 중국의 간첩이라고 주장하고 있었습니다.]
[앵커]
중국의 간첩이라고요.
[호사카 유지 / 세종대 교수 : 네, 중국의 간첩이 바로 문재인이다. 그러니까 그런 중국이나 북한 쪽의 음모를 막아야 한다, 아마 이런 주장을 하는 거죠. 이 사람이 국정원 출신의 보통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한국과 일본의 극우 세력의 중간 역할을 하고 있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 인물이 한두 명이 아니라 여러 명 있다고 말씀하시는 건가요?
[호사카 유지 / 세종대 교수 : 네, 여러 명 있다고 제 정보에 의하면 그런 것입니다.]
[앵커]
그러면 우리 정부의 입장과 일본 극우의 입장 사이에 있는 어떤 인물들이 있다는 말씀이신가요?
[호사카 유지 / 세종대 교수 : 네, 있습니다.]
[앵커]
이종찬 광복회장이 말하는 밀정일 수도 있고요.
[호사카 유지 / 세종대 교수 : 네, 그럴 가능성은 충분히 있고요. 우리가 알지 못하는, 그러니까 아까도 얘기했지만 일제강점기에 들어가기 전에 송병준 같은 완전히 친일파였지만 아무도 몰랐습니다. 일본의 김옥균을 살해하려고 갔는데, 그 사람이 일본에 포섭 당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일본 쪽의 지원을 받으면서 일진회도 만들었고요. 그 일진회가 아까도 말했지만 완전히 일제강점기로 들어가는 그러한 역할을 하는 최초의 친일단체였죠. 그러니까 말하자면 제 의견입니다만, 뉴라이트라고 여러 이야기가 나오는 분들은 당시의 일진회와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그건 의견과 생각의 영역에서 그렇게 보고 계시다는 거고요. 윤석열 대통령의 그동안 일본과 관련된 행보들, 혹은 최근의 경축사 등 여러 가지 발언이나 행보 중에서 이게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시는 부분이 있으신가요?
[호사카 유지 / 세종대 교수 : 역시 아무래도 8.15 경축사에서는 일본에 대해 뭔가 이야기가 정확하게 나와야 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광복절이기 때문에 그건 독립된 날이잖아요, 사실. 그러니까 일본에서 독립되었기 때문에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이야기 같은 것이 나오는 것이 상식적인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그런 것이 전혀 나오지 않았다는 부분에서 일본이 불편해하는 부분을 다 이야기하지 않는다는 것 등은 상당히 친일적인 행동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그게 윤석열 대통령의 역사관이나 철학에 기반한 거라고 보세요? 아니면 말씀하신 대로 주변에 친일 세력이 있다면 그 세력에 휘둘리고 있다고 보세요?
[호사카 유지 / 세종대 교수 : 아무래도 그러한 연설문을 만드는 사람들이 있지 않습니까? 마지막으로 그것을 체크하는 것은 대통령이기 때문에 그것을 체크하셨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일단 윤석열 대통령 자체는 뭔가 깊이 알고 있는 부분은 많이 없다고들 이야기하지 않습니까?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요. 그러나 주변에 계시는 분들이 상당히 그런 뉴라이트 혹은 친일 쪽 생각이 강하기 때문에 그걸 받아들여서 지금은 한미일 공조, 나아가서 군사동맹을 만들기 위해 이런 친일 쪽의 이야기를 다 수용하는 게 좋겠다는 식으로 윤석열 대통령도 생각이 그쪽으로 간 것이 아닌가, 그렇게 보여집니다. 미국 쪽에서도 한국과 일본이 화해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계속 던지고 있기 때문에, 그 화해라는 것은 사실 일본의 반성과 사과가 전제되어야 하는데 그것 없이 지금까지 일본은 다 했다. 그러니까 모두 수용하자, 이런 식의 입장으로 일본 쪽의 요구를 수용해 온 것이 현재까지의 윤 정권이기 때문에 이것은 상당히 친일적인 행보로 볼 수밖에 없는 거죠. 독일과 비교하면, 독일은 법으로 다... 독일과 일본을 비교하면, 과거 나치의 만행을 교육해야 하고, 나치가 조금이라도 옳았다는 말을 하면 독일 수상이라도 그날 그만둬야 합니다. 일본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몇 번 사과를 해도 일본은 행동은 따로 가는 것입니다.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어느 정도 이야기하면서 물론 한일 관계의 개선은 필요하지만, 그래도 일본은 독일처럼 과거를 철저하게 반성하여 새로운 일본을 만들겠다는 식으로 간 적은 없습니다. 지금 오히려 퇴보하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어느 정도 국민들 그리고 일본 국민들에게도 설득할 수 있는 절제된 언어가 나와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앵커]
호사카 유지 교수님의 최근 인터뷰를 보니까, 뉴라이트가 정부를 등에 업고 활동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이건 어떤 의미입니까?
[호사카 유지 / 세종대 교수 : 2006년에 일본의 극우 인사들이 합의를 합니다. 그건 책 속에 다 나와 있습니다. 어떤 합의냐고 하면, 북한이나 중국의 세력을 막기 위해서는, 당시 노무현 정권이었기 때문에 노무현 같은 진보 정권이 남한에 생기면 절대 안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남한 쪽의 어떤 세력을 지원해야 한다고 논의합니다. 그러면서 어떤 세력이 좋으냐고 묻자, 뉴라이트가 좋다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왜냐하면 뉴라이트는 원래 진보 세력이었기 때문에 진보 사람들의 생각이나 전략을 너무나 잘 알고 있고, 노무현 정권이나 그러한 인맥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들은 전향해서 보수가 되었고 극우적으로 갔습니다. 그래서 우리 일본 극우와도 통한다고 판단한 것이죠. 뉴라이트를 지원하는 것이 일본에서 반공, 친미의 힘을 얻을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당시 노무현 정권 같은 정권이 다시 나오면 남북 화해로 가게 되므로, 이는 일본 극우의 입장에서는 절대 안 되는 방향이었습니다. 그래서 남북이 대립할 수 있는 내용을 만들기 위해서는 뉴라이트를 지원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립니다. 그 이후 2007년에, 그러니까 2006년에 그런 논의가 있었고, 이명박 정권이 들어서면서 대거 뉴라이트를 지원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이 독도에 갔기 때문에 일본 쪽에서는 실패한 것으로 봅니다. 이후 박근혜 정권이 들어섰고, 박근혜 대통령 역시 뉴라이트 인사들이 국정 교과서에서 건국절 등의 내용을 강화하려 했지만 실패하고 탄핵 당합니다. 그래서 일본 극우에서 보면 박근혜 정부도 실패한 셈입니다. 그런데 이제 윤석열 정권이 들어섰습니다. 하지만 윤석열 정권도 너무 낮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다음 정권이 다시 진보 정권이 될 우려가 있다고 일본 측은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윤석열 정권도 앞으로 3년 정도 남아있기 때문에, 그 사이에 불가역적으로 친일적인 모든 것을 만들어야 한다고 판단하고, 뉴라이트 인사들이 노골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앵커]
일본 극우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과거사에 대한 그들의 입장인가요?
[호사카 유지 / 세종대 교수 : 일본 극우라는 것은 원래 2차 세계대전에서 한 번 망했습니다. 그러나 6.25 전쟁을 통해 어느 정도 극우가 필요하다는 미국 측의 의향이 있었고, 반공과 친미를 외치면서 부활하기 시작했습니다. 일본 극우가 자신들의 존재감을 내세울 수 있는 것은 반공과 친미입니다. 그런데 1991년에 소련이 붕괴하면서 그들은 어떻게 될지 고민했지만, 아직 동북아에는 북한과 중국이 남아 있었습니다. 그래서 반공이라는 것이 여전히 유효한 것입니다. 북한이나 중국에 대해 함께 싸울 수 있는 남한의 세력이 필요했는데, 그게 바로 뉴라이트였습니다. 이는 일본 극우가 살아남기 위한 생존 전략이기도 합니다.]
[앵커]
뉴라이트 인사가 이번 정부에 꽤 있다는 언론의 분석이 있었는데, 호사카 유지 교수가 파악하시는 규모는 어느 정도라고 보세요?
[호사카 유지 / 세종대 교수 : 규모를 정확히 이야기하기는 어렵지만,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앞으로 3년 간 윤 정권이 지속된다면, 친일파로 보이는 뉴라이트로 보이는 인사들이 계속 여러 곳에 임명될 것입니다. 물론 중간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윤 정권이 3년 간 유지된다면 이 흐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 따라서 규모는 계속 확대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1분 정도 남았는데, 마지막 질문이 될 것 같아요. 9월에 일본 기시다 총리의 방한 가능성이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데, 방한을 퇴임을 앞두고 한다면 우리 입장에서 얻는 게 있을까요?
[호사카 유지 / 세종대 교수 : 현재 한국 안에서 일본에 대한 반감이 상당히 큽니다. 그래서 마지막에 대통령실이 기시다 총리의 방한을 허락할지는 미지수입니다. 그러나 기시다의 생각은 자신의 영향력을 후임자에게도 계속 행사하려는 것입니다. 기시다는 바이든 대통령과도 만나고, 자신이 한미일 공조를 잘 만들었으며, 한국과의 관계에서 일본에 유리하게 한일 관계를 조성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후임 일본 자민당 총리에게도 자신의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한 차원에서 방한하려는 것입니다. 일본에서도 이러한 보도가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본인은 퇴임하지만 영향력은 계속 행사하기 위한 것이다라는 말씀이네요.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죠. 고맙습니다.
[호사카 유지 / 세종대 교수 : 고맙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였습니다.
■ 방송 : 오대영 라이브 / 진행 : 오대영 / 방송일 : 2024년 8월 23일 금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정확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대영 라이브의 간판 코너 단도직입을 시작하겠습니다. 광복절이 지나고도 정부를 둘러싼 친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더 논란이 커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이슈를 정리하기 위해 전문가를 모셨습니다. 한일관계 전문 정치학자,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님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호사카 유지 / 세종대 교수 : 안녕하십니까?]
[앵커]
단도직입적으로 여쭙겠습니다. 윤석열 정부는 친일 정부라고 보세요?
[호사카 유지 / 세종대 교수 : 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특히 1905년부터 1910년 사이에 일진회라는 친일 조직이 있었습니다. 한일 합방 건의서를 제출한 단체이고, 그 단체를 만든 사람이 송병준이라는 사람입니다. 그는 내부대신이었고, 일본과 비밀리에 쭉 연락을 주고받고 있었습니다. 그런 송병준과 일진회의 관계, 그런 비슷한 조직이 지금 있는 것 아닌가, 그렇게 의심될 정도로 친일 정부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이종찬 광복회장이 밀정이라는 얘기를 했는데, 그럼 그게 실체가 있을 가능성이 꽤 있다고 보시는 건가요?
[호사카 유지 / 세종대 교수 : 물론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그런 것은 충분히 있을 것입니다. 제 정보에 의하면 중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는 다른 방송에서도 얼마 전에 방송된 적이 있기도 합니다.]
[앵커]
어떤 내용이죠, 구체적으로?
[호사카 유지 / 세종대 교수 : 구체적으로, 일본의 국가문제기본연구소라는 곳이 있습니다. 이 연구소는 일본 정부, 특히 극우 세력의 총책을 맡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이사장이 사쿠라 요시코라는 여성인데, 그 여성과 대담하는 사람이 한국인이었습니다. 일본에 가 있는 전 국정원 출신 사람이고요.]
[앵커]
우리 국정원 출신이고, 지금은 일본에 있고.
[호사카 유지 / 세종대 교수 : 네, 일본에 있습니다. 그리고 그때는 문재인 정권 마지막 단계였는데, 문재인 대통령을 중국의 간첩이라고 주장하고 있었습니다.]
[앵커]
중국의 간첩이라고요.
[호사카 유지 / 세종대 교수 : 네, 중국의 간첩이 바로 문재인이다. 그러니까 그런 중국이나 북한 쪽의 음모를 막아야 한다, 아마 이런 주장을 하는 거죠. 이 사람이 국정원 출신의 보통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한국과 일본의 극우 세력의 중간 역할을 하고 있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 인물이 한두 명이 아니라 여러 명 있다고 말씀하시는 건가요?
[호사카 유지 / 세종대 교수 : 네, 여러 명 있다고 제 정보에 의하면 그런 것입니다.]
[앵커]
그러면 우리 정부의 입장과 일본 극우의 입장 사이에 있는 어떤 인물들이 있다는 말씀이신가요?
[호사카 유지 / 세종대 교수 : 네, 있습니다.]
[앵커]
이종찬 광복회장이 말하는 밀정일 수도 있고요.
[호사카 유지 / 세종대 교수 : 네, 그럴 가능성은 충분히 있고요. 우리가 알지 못하는, 그러니까 아까도 얘기했지만 일제강점기에 들어가기 전에 송병준 같은 완전히 친일파였지만 아무도 몰랐습니다. 일본의 김옥균을 살해하려고 갔는데, 그 사람이 일본에 포섭 당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일본 쪽의 지원을 받으면서 일진회도 만들었고요. 그 일진회가 아까도 말했지만 완전히 일제강점기로 들어가는 그러한 역할을 하는 최초의 친일단체였죠. 그러니까 말하자면 제 의견입니다만, 뉴라이트라고 여러 이야기가 나오는 분들은 당시의 일진회와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그건 의견과 생각의 영역에서 그렇게 보고 계시다는 거고요. 윤석열 대통령의 그동안 일본과 관련된 행보들, 혹은 최근의 경축사 등 여러 가지 발언이나 행보 중에서 이게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시는 부분이 있으신가요?
[호사카 유지 / 세종대 교수 : 역시 아무래도 8.15 경축사에서는 일본에 대해 뭔가 이야기가 정확하게 나와야 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광복절이기 때문에 그건 독립된 날이잖아요, 사실. 그러니까 일본에서 독립되었기 때문에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이야기 같은 것이 나오는 것이 상식적인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그런 것이 전혀 나오지 않았다는 부분에서 일본이 불편해하는 부분을 다 이야기하지 않는다는 것 등은 상당히 친일적인 행동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그게 윤석열 대통령의 역사관이나 철학에 기반한 거라고 보세요? 아니면 말씀하신 대로 주변에 친일 세력이 있다면 그 세력에 휘둘리고 있다고 보세요?
[호사카 유지 / 세종대 교수 : 아무래도 그러한 연설문을 만드는 사람들이 있지 않습니까? 마지막으로 그것을 체크하는 것은 대통령이기 때문에 그것을 체크하셨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일단 윤석열 대통령 자체는 뭔가 깊이 알고 있는 부분은 많이 없다고들 이야기하지 않습니까?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요. 그러나 주변에 계시는 분들이 상당히 그런 뉴라이트 혹은 친일 쪽 생각이 강하기 때문에 그걸 받아들여서 지금은 한미일 공조, 나아가서 군사동맹을 만들기 위해 이런 친일 쪽의 이야기를 다 수용하는 게 좋겠다는 식으로 윤석열 대통령도 생각이 그쪽으로 간 것이 아닌가, 그렇게 보여집니다. 미국 쪽에서도 한국과 일본이 화해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계속 던지고 있기 때문에, 그 화해라는 것은 사실 일본의 반성과 사과가 전제되어야 하는데 그것 없이 지금까지 일본은 다 했다. 그러니까 모두 수용하자, 이런 식의 입장으로 일본 쪽의 요구를 수용해 온 것이 현재까지의 윤 정권이기 때문에 이것은 상당히 친일적인 행보로 볼 수밖에 없는 거죠. 독일과 비교하면, 독일은 법으로 다... 독일과 일본을 비교하면, 과거 나치의 만행을 교육해야 하고, 나치가 조금이라도 옳았다는 말을 하면 독일 수상이라도 그날 그만둬야 합니다. 일본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몇 번 사과를 해도 일본은 행동은 따로 가는 것입니다.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어느 정도 이야기하면서 물론 한일 관계의 개선은 필요하지만, 그래도 일본은 독일처럼 과거를 철저하게 반성하여 새로운 일본을 만들겠다는 식으로 간 적은 없습니다. 지금 오히려 퇴보하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어느 정도 국민들 그리고 일본 국민들에게도 설득할 수 있는 절제된 언어가 나와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앵커]
호사카 유지 교수님의 최근 인터뷰를 보니까, 뉴라이트가 정부를 등에 업고 활동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이건 어떤 의미입니까?
[호사카 유지 / 세종대 교수 : 2006년에 일본의 극우 인사들이 합의를 합니다. 그건 책 속에 다 나와 있습니다. 어떤 합의냐고 하면, 북한이나 중국의 세력을 막기 위해서는, 당시 노무현 정권이었기 때문에 노무현 같은 진보 정권이 남한에 생기면 절대 안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남한 쪽의 어떤 세력을 지원해야 한다고 논의합니다. 그러면서 어떤 세력이 좋으냐고 묻자, 뉴라이트가 좋다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왜냐하면 뉴라이트는 원래 진보 세력이었기 때문에 진보 사람들의 생각이나 전략을 너무나 잘 알고 있고, 노무현 정권이나 그러한 인맥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들은 전향해서 보수가 되었고 극우적으로 갔습니다. 그래서 우리 일본 극우와도 통한다고 판단한 것이죠. 뉴라이트를 지원하는 것이 일본에서 반공, 친미의 힘을 얻을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당시 노무현 정권 같은 정권이 다시 나오면 남북 화해로 가게 되므로, 이는 일본 극우의 입장에서는 절대 안 되는 방향이었습니다. 그래서 남북이 대립할 수 있는 내용을 만들기 위해서는 뉴라이트를 지원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립니다. 그 이후 2007년에, 그러니까 2006년에 그런 논의가 있었고, 이명박 정권이 들어서면서 대거 뉴라이트를 지원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이 독도에 갔기 때문에 일본 쪽에서는 실패한 것으로 봅니다. 이후 박근혜 정권이 들어섰고, 박근혜 대통령 역시 뉴라이트 인사들이 국정 교과서에서 건국절 등의 내용을 강화하려 했지만 실패하고 탄핵 당합니다. 그래서 일본 극우에서 보면 박근혜 정부도 실패한 셈입니다. 그런데 이제 윤석열 정권이 들어섰습니다. 하지만 윤석열 정권도 너무 낮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다음 정권이 다시 진보 정권이 될 우려가 있다고 일본 측은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윤석열 정권도 앞으로 3년 정도 남아있기 때문에, 그 사이에 불가역적으로 친일적인 모든 것을 만들어야 한다고 판단하고, 뉴라이트 인사들이 노골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앵커]
일본 극우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과거사에 대한 그들의 입장인가요?
[호사카 유지 / 세종대 교수 : 일본 극우라는 것은 원래 2차 세계대전에서 한 번 망했습니다. 그러나 6.25 전쟁을 통해 어느 정도 극우가 필요하다는 미국 측의 의향이 있었고, 반공과 친미를 외치면서 부활하기 시작했습니다. 일본 극우가 자신들의 존재감을 내세울 수 있는 것은 반공과 친미입니다. 그런데 1991년에 소련이 붕괴하면서 그들은 어떻게 될지 고민했지만, 아직 동북아에는 북한과 중국이 남아 있었습니다. 그래서 반공이라는 것이 여전히 유효한 것입니다. 북한이나 중국에 대해 함께 싸울 수 있는 남한의 세력이 필요했는데, 그게 바로 뉴라이트였습니다. 이는 일본 극우가 살아남기 위한 생존 전략이기도 합니다.]
[앵커]
뉴라이트 인사가 이번 정부에 꽤 있다는 언론의 분석이 있었는데, 호사카 유지 교수가 파악하시는 규모는 어느 정도라고 보세요?
[호사카 유지 / 세종대 교수 : 규모를 정확히 이야기하기는 어렵지만,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앞으로 3년 간 윤 정권이 지속된다면, 친일파로 보이는 뉴라이트로 보이는 인사들이 계속 여러 곳에 임명될 것입니다. 물론 중간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윤 정권이 3년 간 유지된다면 이 흐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 따라서 규모는 계속 확대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1분 정도 남았는데, 마지막 질문이 될 것 같아요. 9월에 일본 기시다 총리의 방한 가능성이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데, 방한을 퇴임을 앞두고 한다면 우리 입장에서 얻는 게 있을까요?
[호사카 유지 / 세종대 교수 : 현재 한국 안에서 일본에 대한 반감이 상당히 큽니다. 그래서 마지막에 대통령실이 기시다 총리의 방한을 허락할지는 미지수입니다. 그러나 기시다의 생각은 자신의 영향력을 후임자에게도 계속 행사하려는 것입니다. 기시다는 바이든 대통령과도 만나고, 자신이 한미일 공조를 잘 만들었으며, 한국과의 관계에서 일본에 유리하게 한일 관계를 조성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후임 일본 자민당 총리에게도 자신의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한 차원에서 방한하려는 것입니다. 일본에서도 이러한 보도가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본인은 퇴임하지만 영향력은 계속 행사하기 위한 것이다라는 말씀이네요.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죠. 고맙습니다.
[호사카 유지 / 세종대 교수 : 고맙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였습니다.
이수진 기자lee.soojin3@jtbc.co.kr;오대영 기자5to0@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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