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태 "김건희, 계엄 당일 성형 시술" 주장 > 정치기사 | politics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3 비상계엄 선포 당일 서울 서초구에 있는 한 성형외과에서 3시간가량 머물렀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장경태 민주당 의원은 23일 기자회견에서 “김 여사가 비상계엄 당일인 12월 3일 오후 6시25분 성형외과에 들어가 9시30분까지 3시간 동안 있었다”며 “비상계엄 선포 정확히 1시간 전에 병원에서 나왔다는 것은 민간인인 김 여사가 비상계엄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이번 제보가 목격자의 증언에 따른 것이라며 “김 여사는 카니발 하이리무진 차를 타고 신사역 4번 출구에 있는 성형외과 건물 주차장으로 들어가 5층에 있는 성형외과로 올라갔다”고 말했다. 또 “이후 경호처 직원 5명이 병원 출입 차량 명부를 가져갔다고 한다”고 전했다.


장 의원은 “평소 김 여사가 병원을 찾아가지 않고 성형외과 원장이 출타를 가곤 했다는데, 왜 굳이 계엄 날만 원장이 출타를 가지 않고 김 여사가 직접 왔는지 강한 의혹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는 민간인으로서 국가 안보와 관련된 비상계엄 상황에 대해 알면 안 되고 알 수도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3시간은 처음 대대적으로 시술을 받을 때 소요되는 시간이라고 하는데, 김 여사가 처음시술받은 것은 아닐 것”이라는 발언도 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과 안가에서 계엄을 모의할 때 김 여사도 있었는지, 3시간 동안 성형외과에서 무엇을 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의원에 따르면 해당 성형외과 P원장은 주로 왕진을 다니는 방식으로 영업해 왔다고 한다. P원장과 간호사 등은 이날 모두 출근하지 않았다. 본보가 병원을 찾았을 때 경비실 직원은 방문객 신분증까지 일일이 확인했다. 성형외과엔 환자만 출입이 가능했다. P원장은 2022년 7월 대통령 자문의로 임명됐다. 지난해 11월 대통령 내외가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를 위해 프랑스 파리를 방문했을 때 김 여사와 함께 루이비통 재단 미술관에도 동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 변호인단 대변인 격인 석동현 변호사는 “악성 의혹” “유언비어”라고 반박했다. 석 변호사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민주당과 좌파 세력이 의도적으로 조작했고 다 나중에 가짜로 밝혀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밀회설, 청와대 비아그라 반입 의혹 등 재미를 본 수법의 리바이벌”이라고 주장했다.

이동환 최원준 기자 hu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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