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동훈, 금감원장 자리에 김경율 추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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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이 지난 1월1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케이터틀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김경율 회계사당시 비상대책위원의 서울 마포을 출마를 소개하며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쿠키뉴스 자료사진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정부 초기 시절 김경율 회계사를 금융감독원장금감원장에 추천했으나 불발된 것으로 확인됐다. 김 회계사는 지난 22대 총선 당시 ‘한동훈 비대위’에서 비대위원으로 활동하며, ‘사천私薦’ 논란 중심에 선 인물이다. 10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 당시 고위 관계자 발언을 종합하면 한 전 위원장은 현 정부 초기 김 회계사를 금감원장직에 추천했다. 금감원장은 금융감독원의 수장 자리로, 통상 차관급으로 분류된다. 감시·감독 능력뿐만 아니라 금융시장 전반에 대한 통찰력이 필요한 요직이다. 이같은 이유로 금감원장은 금융위 고위 관료·학계 출신이 맡아왔다. 김 회계사는 최종적으로 당시 금감원장직 후보군에서 제외됐다. 대신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보호처장 후보군에 올랐다. 금융소비자보호처장은 부원장급 직위다. 실제 내부 인사검증 절차까지 진행됐지만, 김 회계사는 모종의 이유로 인사검증을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김 회계사는 지난 4일 TV조선 ‘류병수의 강펀치’에서 ‘한 전 위원장이 처음에 여러 사람을 추천할 때 김 회계사를 금감원 고위직에 추천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제안 받으신 적 있냐’는 질의에 “직·간접적으로 그런 비슷한 말을 들었는데, 제가 알기론 주어는 틀리고 나머지는 맞다”고 했다. 이어 “사실 이번 정부에서 연락이 한 번 왔다. 그분도 ‘데이터베이스화하려고 한다’ 그런 식으로 말씀했다. 특정 직위를 말씀하신 건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쿠키뉴스는 이날 한 전 위원장에게 직접 입장을 묻기 위해 연락을 취했으나 닿지 않았다. ‘조국흑서’ 저자인 김 회계사는 대표적인 친한동훈계 인사로 꼽힌다. 22대 총선 당시 한 전 위원장은 서울 마포을 지역구 출마자로 김 회계사를 깜짝 발표하면서 사천 논란에 휩싸였다. 당 안팎에서는 시스템 공천에 반한다는 반발이 터져 나왔다. 이를 계기로 대통령실과 여권 주류는 한 전 위원장에게 사퇴를 요구했고, 김 회계사는 당내 혼란 끝에 불출마를 선택했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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