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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주민들은 홍수로 고통 받는데 김정은, 초호화 요트서 여름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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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35회 작성일 24-08-23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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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산 앞바다에 80m 길이 요트 포착
5일째 등장 안해… 딸과 피서 가능성
경기도 연천군 임진강 하류 임진교 일대가 22일 수위 상승으로 통제된 모습. 연합뉴스

북한에서 수해 복구가 한창인 시기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초호화 전용 요트가 두 달 가까이 강원도 원산 별장 인근 앞바다에 떠 있는 모습이 위성사진에 포착됐다. 최근 부인 리설주와 딸 김주애의 근황 보도가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김 위원장 가족이 여름휴가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1일 상업위성 ‘플래닛랩스’가 지난 6월 27일부터 8월 19일까지 촬영한 위성사진을 근거로 김 위원장이 소유한 길이 80m의 요트가 원산 갈마반도 인근을 운항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요트는 올림픽 규격 수영장과 워터슬라이드 등을 갖췄다.

김 위원장이 소유한 또다른 요트 두 척도 갈마반도 북쪽에 있는 대도와 신도 인근에서 포착됐다. 원산 별장 앞에도 60m 길이의 요트가 정박해 있었다. 이 요트들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 제재가 있기 전인 1990년대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절 도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전용 요트가 지난 3월 27일 강원도 원산 별장 인근 앞바다에 정박돼 있다. 올림픽 규격 수영장과 워터슬라이드를 갖춘 이 요트는 북한에서 수해 복구가 한창이던 최근 두 달 동안 원산 앞바다에 떠 있는 모습이 위성사진에 포착됐다. 구글어스 위성사진

RFA는 김 위원장 가족에 대한 근황 보도가 뜸해진 것을 볼 때 이들이 원산에서 여름휴가를 보내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주애는 지난 5월 평양 전위거리 완공식 이후 지난 5일 신형 전술탄도미사일 발사대 인계인수식에 나타나기까지 80여일 동안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2022년 11월 첫 등장 후 지난 5월까지 18개월 동안 29차례 행보가 보도됐던 것을 감안하면 긴 공백이다. 리설주는 지난해 12월 신년 경축 대공연을 마지막으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김 위원장도 지난 16일 평양에 도착한 이재민들을 직접 맞이한 이후 닷새째 관영매체에 등장하지 않아 원산에 머물고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북한은 최근 홍수로 평안북도와 자강도, 양강도 지역에 큰 피해를 입었다. 수재민 1만3000여명이 집과 터전을 잃고 평양으로 이동해 임시숙소에서 생활하고 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은 “수해 현장을 찾아 재해 복구를 위한 중대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해놓고 뒤에서는 배부르게 먹고 노는 모습은 김 위원장 일가의 앞뒤가 다르다는 사실을 다시금 보여준다”고 말했다.

박준상 기자 junwit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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