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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붕괴음…여권서도 "국민 죽고 사는 문제, 윤 대통령 결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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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32회 작성일 24-08-2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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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6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 응급의료센터 앞에서 한 내원객이 엎드린 채 휴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의대 입학정원 증원’을 둘러싼 갈등 장기화로 의료현장 마비가 현실화하자, 여당에서도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나서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의사 출신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25일 “정부는 국민들이 죽고 사는 문제와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죽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의료시스템의 문제를 둘러싼 의정 갈등 해소를 위해 윤 대통령이 결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문제 해결을 위해 대통령실·복지부 관계자와 의대 교수 등의 만남을 주선했지만, 숫자입학정원를 바꾸지 못하니 한계가 있다. 숫자를 바꿀 수 있는 분은 대통령뿐”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대로 가면 수십년간 쌓아올렸던 세계적인 수준의 의료 시스템이 모두 무너진다. 도대체 어떻게 할 건지, 대책은 있는지 정부에 묻고 싶다”며 “의대 증원은 합의하되 1년 유예하고 공론화 위원회를 만들어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의 한 대학 병원에서 의료진이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유승민 전 의원도 전날 “지금 가장 급한 일은 의료붕괴 사태다. 정부가 살리겠다던 필수, 응급의료부터 급속히 무너지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결자해지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정부의 의대 입학정원 증원 정책은 진단도 틀렸고, 처방도 틀렸다”며 “대통령은 총선 직전인 4월1일 의대 입학정원을 2천명을 늘려야 한다고 열변을 토하더니, 이후 사태가 이 지경이 되어도 한마디 말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한 사람의 고집과 오기 때문에 이 사태를 해결하지 못한 채 이대로 흘러간다면, 그 파국의 결과는 끔찍할 것이며 국민은 대통령에게 책임을 추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도 지난 22일 “자기가 모르는 걸 확신을 갖고 밀어붙이려고 하니 여러 부작용이 생기는 것”이라며 윤 대통령을 직격한 바 있다. 그는 이날 시비에스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부상으로 새벽에 응급실 22곳을 찾았으나 거절당한 경험을 소개하며 “의대 증원 문제로 의료 대란이 나서 이것의료체제이 무너지면 정권 자체도 유지하기 힘들다고 본다”고 말했다.



손현수 기자 boys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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