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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푸는 김부겸, 친문 끌어안는 김동연…민주당 비주류 뭉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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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37회 작성일 24-08-25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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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오문영 기자] [the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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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해찬·김부겸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 등 당 지도부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민주연합 제12차 합동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 겸 선대위 해단식에 참석하며 미소짓고 있다. 2024.4.1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재명 대표 일극체제 기류 속 잠행하던 더불어민주당 친문·비명친문재인·비이재명계가 속속 몸풀기에 나서고 있다. 민주당의 잠재적 대권 주자로 여겨지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정치 활동을 재개했고 김동연 경기지사도 현안에 목소리를 내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광복절을 맞아 복권된 김경수 전 경남지사도 연말 귀국을 앞두고 있어 비주류의 구심점이 한층 다양화될 전망이다.

민주당 안팎에선 오는 10월 이 대표의 공식선거법·위증교사 1심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 친명계 세력이 굳건해 비명계가 비집고 들어갈 틈이 마땅치 않은 상황이지만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재부각되면 비명계 세력화가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레 제기된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4·10 총선 과정에서 배제됐던 비명계 인사들이 최근 장외 세력화에 시동을 걸었다. 대표적으로 박광온·강병원·김철민·박용진·송갑석·신동근·양기대·윤영찬 전 의원 등 비명계 10여 명이 초일회를 결성했다. 매달 첫 일요일에 만나 정국 현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친문계 싱크탱크인 민주주의4.0도 최근 새 단장을 마쳤다. 송기헌 민주당 의원이 전해철 전 의원에 이어 이사장을, 김영배 민주당 의원이 연구원장을 각각 맡는다. 이들은 오는 28일 서울 종로구 사람사는 노무현 시민센터에서 정기 총회를 열고 개헌을 주제로 토론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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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지사가 부인 정우영 여사와 함께 5일 오전 경남 김해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너럭바위를 어루만지고 있다. 2024.03.05 /사진=뉴시스

총선 이후 저자세 행보를 보여온 친문·비명계가 세력화에 나선 것은 김부겸·김경수·김동연 등 잠룡들의 움직임과 맥락이 닿아있다는 분석이다. 비명계는 다음 달부터 강연·언론 인터뷰 등 정치 활동을 재개할 김부겸 전 총리에게 역할을 기대하는 눈치다. 김 전총리는 지난 총선 공천 과정에서 불거진 비명횡사 논란에 우려를 표하며 공정한 공천을 촉구하기도 했다.

김동연 지사는 친노친노무현·친문 인사들을 끌어안으며 김대중-노무현-문재인으로 이어지는 민주당의 적통을 자임한다. 또 당 안팎을 가리지 않고 현안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는 지난 6월 이 대표 맞춤형 개정 논란이 불거졌던 민주당 당헌 개정에 대해 "특정인 맞춤이란 오해를 사기에 충분하다"며 공개 비판하기도 했다.

광복절 특사로 복권돼 피선거권을 회복한 김경수 전 지사가 올해 11월 말 귀국해 비명계 결집에 힘을 보탤지도 관심이다. 지난 대선과 총선 과정에서 이 대표와 대립했던 이낙연 전 국무총리도 구심점으로 꾸준히 거론된다. 그는 지난 23일 본인의 정계 은퇴설이 돌자 "국가의 위기를 외면하지 않겠다"며 정치 활동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정치권에선 오는 10월 이 대표의 공식선거법·위증교사 1심 결과에 주목한다.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떠 오를 경우 비주류가 재기할 여지가 생겨날 수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한 친문계 인사는 "재판 결과에 따라 이 대표 체제에 틈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에 이 대표 재판이 변수가 되지 못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한 민주당 의원은 "결국 여론이 움직이느냐가 중요하다"며 "민주당이 이미 이 대표에 대한 수사를 탄압으로 규정한 상황에서 1심 유죄 판결이 나온들 당내 지지는 굳건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총리 등 대항마로 거론되는 인사들이 이 대표의 대체자가 될 만한 자원인지도 의문"이라고 했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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