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오늘 환자 집회, 의사·정부 대화해야…아산병원 진료조정은 다행" > 정치기사 | politics

“안타까운 건 환자 불안·고통… 전공의 복귀시 적극 보호”

정부는 4일 “오늘 환자단체가 ‘의사 집단휴진 철회 및 재발방지법 제정 환자 촉구대회’를 개최한다”며 “의사 여러분께 생명을 의지하고 있는 많은 환자의 호소가 헛되지 않도록, 정부와의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나갈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날부터 ‘전면 휴진’ 대신 ‘진료·수술 축소’에 들어간 서울아산병원 교수들을 향해선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무기한 집단휴진 같은 극단적인 방식은 중단해달라”고 했다.

김국일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이날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의료현장의 혼란이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무엇보다 가장 안타까운 것은 환자들이 겪고 있는 불안과 고통”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정책관은 “환자들은 아플 때 걱정 없이 치료받을 수 있는 권리, 오직 그것만을 원할 뿐이니 정부도 의사도 이제는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진솔하게 대화에 임해달라고 호소하고 계신다”며 “정부는 환자와 그 가족분들의 간절한 목소리를 무겁게 받아들여 의료계와의 대화 노력에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순간에도 생사의 기로에 선 많은 환자가 삶의 희망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의료 현장을 지켜주시는 의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김 정책관은 또 “아산병원 교수 비대위는 애초 예고한 전면 휴진이 아닌 중증·응급환자 중심으로 진료를 재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환자들을 위한 결정에 대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무기한 집단휴진과 같은 극단적인 방식은 중단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아산병원 측에 따르면 교수들이 진료 축소를 시작한 이날도 외래 환자는 1만명이 넘어 평소와 거의 차이가 없었다.

김 정책관은 “의료개혁 논의가 매주 활발히 진행되는 만큼 의협과 전공의도 더 늦기 전에 의료개혁특위에 참여해 의료현장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 힘을 모아달라”며 “복귀 여부를 고민 중인 전공의가 있다면 하루라도 빨리 수련현장으로 돌아와 주기 바란다. 정부는 복귀한 전공의가 수련에 전념하면서 전문의 자격을 차질없이 취득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보호하고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전날3일 상급종합병원 입원환자는 전 주보다 5.3% 증가한 2만6189명으로, 평시의 79% 수준이었다. 상급종합병원을 포함한 전체 종합병원 입원환자는 9만6486명으로, 전 주 대비 3.5% 증가했다. 이는 평시의 99% 수준이다. 상급종합병원 중환자실 입원환자는 전 주보다 1.5% 줄어든 2846명으로, 평시의 86% 수준이다. 병상 축소 없이 운영되는 응급실은 전체 408곳 중 384곳94%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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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용 기자 jahny@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