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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씹해서 총선 참패?…한동훈 "김여사 문자, 사과 어렵다는 취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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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11회 작성일 24-07-06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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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박상곤 기자] [the300]종합국민의힘 전당대회 쟁점 떠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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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7.5/사진=뉴스1
4·10 총선 국면에서 한동훈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명품백 수수 의혹 등에 대해 대국민 사과하겠다는 김건희 여사의 문자메시지에 답하지 않았다는 논란이 진실공방으로 흐르고 있다.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측이 수습에 나섰지만 논란이 확대되는 모양새다. 이번 논란은 총선 책임론과 맞닿아 있어 7·23 전당대회의 핵심 쟁점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신지호 한동훈캠프 총괄상황실장은 5일 국회 소통관을 찾아 "한 전 위원장이 공식 채널을 통해서 사과를 해야 되지 않겠냐라고 하는 의사를 수차례 전달을 했다. 소통은 그런 식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비서실장, 정무수석 라인을 통해 김 여사 사과의 필요성을 수차례 용산에 전달했다. 한 번이 아니라 수차례에 걸쳐 전했다"고 했다.


앞서 전날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CBS 라디오에서 4·10 총선을 앞두고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을 받던 김 여사가 한 전 위원장에게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취지의 문자를 보냈지만 한 전 위원장이 이를 읽씹읽고 씹었다 했다고 주장했다. 한동훈 캠프는 즉각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되었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반박했다.

신 실장은 이날 한 전 위원장이 김 여사로부터 사과 의향이 있다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는 사실은 인정했다. 신 실장은 "그 문자가 온 시점이 1월19일"이라고 했다. 한 전 위원장은 지난 1월18일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전후 과정에서 아쉬운 점이 있고 국민들께서 걱정하실 만한 부분이 있었다고 저도 생각한다"라고 밝혔고, 이 발언은 소위 윤한갈등의 도화선이 됐다.

신 실장은 "문자를 받은 다음날인 1월20일에 밤에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이 유튜브에 사과하면 안 된다고 영상을 올렸다"며 "21일엔 당시 한동훈 위원장, 윤재옥 원내대표, 이관섭 비서실장이 오찬회동을 하는데 윤석열 대통령이 한 위원장에 대한 지지를 철회한다, 그 자리에서 내려왔으면 좋겠다는 의중이 전달됐다고 해서 시끄러웠던 날"이라고 설명했다.

신 실장은 "21일에 의원들 텔레그램방에서 사과를 한다고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다, 사과하면 저 사람들야권이 더 들개처럼 물어뜯을 거다라며 사과 불가론을 얘기했다"고 전했다. 이어 "23일엔 김 여사가 고민 끝에 사과하지 않기로 했다는 문자메시지를 주변에 발신했다는 기사가 나왔다"고 했다.

그는 이같이 당시 상황을 복기하면서 전날 공개된 김 여사의 문자메시지가 재구성된 것으로 사실과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시 한 위원장은 공적 통로로 김 여사의 대국민 사과 필요성을 수차례 전달했으며, 당시 친윤계들에 의해 사과가 불발됐다는 주장이다. 당시 전후상황을 감안할 때 한 전 위원장은 당시 김 여사의 문자메시지의 진정성을 느끼지 못해 답문하지 않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신 실장은 "명품백 관련한 사과 여부는 여당 지도부와 상의할 문제는 아니고 순전히 당사자들이 결정하면 되는 것"이라며 "KBS 신년 대담 했을 때도 명확한 사과는 안 하셨고 총선 끝나고 취임 2주년 기자회견 때 정식 사과를 한 것 아닌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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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4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자유총연맹 창립 제7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있다. 윤 대통령 왼쪽은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4.07.04. /사진=뉴시스
한 전 위원장 역시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후암동 쪽방촌 인근 동행식당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조찬회동 이후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을 받고 "총선 기간 동안 대통령실과 공적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다"며 "동시에 국민의 걱정을 덜어드리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밝혔다. 그는 "왜 지금 시점에 이런 얘기가 나오는지 의아하다"며 "저는 집권당의 비대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나 여권에선 당시 한 전 위원장이 이관섭 당시 비서실장의 전화도 받지 않았다, 대통령의 전화도 받지 않았다는 등의 반박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한동훈 캠프는 공지를 통해 "총선 기간 한 후보가 대통령의 전화도 여러 차례 받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는 보도는 전혀 사실과 다른 흑색선전"이라고 반박했다.

한 전 위원장 측의 주장대로 공식적 통로를 통해 별도의 논의를 했다고 해도, 김 여사의 문자를 수차례 무시했다는 점은 내달 전당대회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김웅 전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CBS라디오에서 "만약 김건희 여사가 사과를 하겠다고 밝혔는데 한동훈 당시 비대위원장이 이걸 씹었다면 해당 행위를 한 것이다. 먼저 가서 사과를 좀 해 달라라고 요구를 해도 시원찮을 판에 여사가 이 정도까지 이야기를 하고 본인이 사과를 하겠다라고 밝혔으면 그건 반드시 했었어야 한다"고 밝혔다.

반대로 용산과 친윤계가 전당대회를 앞두고 갑자기 문자메시지를 공개해 선거 개입을 시도한다는 논란이 일 수도 있다. 김종혁 조직부총장은 SNS소셜미디어에 "선거에서 과열은 불가피하고 그래야 재미도 있다. 하지만 적어도 논리와 이성은 있어야 한다"며 "느닷없이 영부인 문자가 공개되고 이게 뭔가"라고 비판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한 전 위원장은 이날 오후 KBS에 출연해 해당 문자 내용에 대해 "재구성된 것이고 실제로는 사과를 하기 어려운 이런저런 사정이 있다는 것을 강조하는 취지였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저는 계속 공적 통로를 통해 사과해야 한단 뜻을 전달하고 있었는데 제가 그 사과문자를 안 받아줘서 사과를 안 했다는 게 가능한 구도인가"라고 재차 해명했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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