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급류에 휩쓸릴 수 있다" 위험성 평가 왜 못했나…"임성근 재촉" 진... > 정치기사 | politics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정치기사 | politics

[단독] "급류에 휩쓸릴 수 있다" 위험성 평가 왜 못했나…"임성근 재촉" 진...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수집기
댓글 0건 조회 29회 작성일 24-08-21 19:16

본문

지원하지 않는 브라우저로 접근하셨습니다.
Internet Explorer 10 이상으로 업데이트 해주시거나, 최신 버전의 Chrome에서 정상적으로 이용이 가능합니다.

[앵커]

채 상병 사건 관련해 저희가 새롭게 취재한 소식입니다. 해병대가 작전을 수행할 때는 사전에 위험성 평가를 하게 돼 있는데, 지난해 실종자 수색에 투입될 당시 채 상병이 소속된 포병만 이 평가를 하지 않은 걸로 확인됐습니다. 왜 채 상병이 소속된 포병만 하지 않은 건지, 그리고 다른 대대들은 모두 위험하다고 평가했던 만큼 임성근 당시 사단장도 이 보고를 받았던 것 아닌지, 여러 의혹이 나옵니다.

먼저 유선의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유선의 기자]

해병대 보병대대가 지난해 실종자 수색에 투입되기 전 작성한 위험성 평가 문서입니다.

지형과 날씨가 모두 위험하고 "빠른 조류로 인원과 장비가 휩쓸릴 수 있다"고 적었습니다.

하천이 탁해 잘 보이지 않는다고도 했습니다.

특수수색대대와 방공대도 "빠른 유속에 휩쓸리는 사고 가능성이 높다"고 했고, 장비지원을 맡은 공병대대는 지반 침하 가능성을 언급합니다.

당시 작전에 투입됐던 최소 4개 대대는 위험성을 인지하고 있었던 겁니다.

그런데 채 상병이 소속된 포병만 위험성 평가를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병대 측은 "사전 위험성 평가는 대대·중대별로 하는 것인데 왜 포병만 빠졌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지난달 경찰은 최종수사 결과를 발표하며 대대장들에게만 책임을 묻고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에겐 혐의가 없다고 했습니다.

[김형률/경북경찰청 수사부장 지난 7월 : 작전통제권이 없는 임성근 1사단장에게 수색 작전 관련 사전 위험성 평가 의무가 있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같은 곳에 있던 다른 대대들이 사전에 급류에 휩쓸릴 수 있다고 판단했었다는 사실은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포병을 제외한 모든 대대가 같은 위험성을 경고했던만큼 당시 현장을 방문했던 임 전 사단장이 급류에 휩쓸릴 수 있다는 우려를 보고 받았을 거라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추미애/더불어민주당 의원 : 임성근 사단장이 위험성 평가를 무시한 것으로 보입니다. 사전에 안전 조치를 강구했어야 했는데도 무리하게 물에 들어가라고 임성근 사단장이 사실상 입수 지시를 해서 이런 익사 사고가 발생했던 것입니다.]

[앵커]

JTBC는 왜 포병만 위험성 평가를 하지 않았는지, 그 과정에 임성근 전 사단장이 관여한 부분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천페이지 가까이 되는 최초의 수사결과 보고서를 다시 분석해봤습니다. 그랬더니, "임 전 사단장이 안전 위해 요소를 파악하고 있는데 빨리 들어가라고 했다"는 진술 등이 확인됐습니다.

이어서 이승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승환 기자]

해병대수사단이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직후 작성한 변사사건 보고서입니다.

사고 엿새 뒤 포병 소속 한 중대장이 쓴 자필진술서를 확인해봤습니다.

사고 전날 임성근 당시 해병대 1사단장이 현장 책임자를 찾았다. 임무 브리핑을 하는데 3초 만에 말을 끊고 빨리 현장에 들어가라고 했다. 안전 위해 요소를 파악하던 중 왜 빨리 작업 시작하지 않고 병력을 대기시키고 있는거냐고 말했다고 적혀 있습니다.

당시 중대장이 대대장과 주고 받은 대화방에서도 사단장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임 전 사단장이 기분 나빠하면서 몇 중대냐고 물었다. 병사들 하차시킨 뒤 현장을 확인하려는데 빨리 내려보내라고 했다. 임무를 나누려고 하니 답답해했다면서 대대장에게 속상하다고 말합니다.

중대장은 현장 지휘관들에게 안전성 평가를 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게 필수라면서, 개인적인 의견을 전제로 언론이 많이 온 것을 신경쓴 건 아닌지 의심된다고도 했습니다.

해병대수사단은 이 진술을 근거로 임 전 사단장이 재촉해 무리하게 작전 현장에 투입된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사건을 재검토한 국방부 조사본부, 사건을 재이첩 받아 수사한 경찰의 수사결과 보고서엔 이런 내용이 빠졌습니다.

JTBC가 확보한 임 전 사단장의 진술서에선 해당 중대를 방문해 군용트럭 화물칸에 탄 병사들이 뛰어내리는 모습이 위험해 보여 안전대책을 강구하라고 했다, 군인다운 모습과 단정한 복장을 지시했다고 적었습니다.

하지만 중대장이 진술한 브리핑을 끊고 빨리 들어가라고 했다는 내용은 없었습니다.

[영상디자인 허성운 정수임]

유선의 기자 yoo.seonui@jtbc.co.kr;이승환 기자 lee.seunghwan5@jtbc.co.kr [영상취재: 이주원,정재우 / 영상편집: 최다희,박선호]

[핫클릭]

김 여사 명품가방 의혹 혐의없음 결론 낸 중앙지검

대권 지지율 김경수가 조국 제쳐…이재명 40% 돌파

"빨리 와주세요!" 패닉…고속도로 한복판서 돌려차기

벌써 코로나 집단감염 터졌다…기숙학교서 수십명 확진

"안구 파버리고 산재 처리"…중소기업 대표의 만행?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사이트 정보

회사명 : 원미디어 / 대표 : 대표자명
주소 : OO도 OO시 OO구 OO동 123-45
사업자 등록번호 : 123-45-67890
전화 : 02-123-4567 팩스 : 02-123-4568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제 OO구 - 123호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정보책임자명

접속자집계

오늘
2,018
어제
2,095
최대
3,806
전체
690,027
Copyright © 소유하신 도메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