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여사 무혐의 맹공 퍼붓는 野…침묵하며 관망하는 용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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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용산 대통령실 청사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검찰이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에 대해 무혐의 결론을 내린 것과 관련해 대통령실은 공식 입장 없이 침묵하며 사태를 관망하는 분위기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지난 2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검찰 조사에 대해 "검찰이 수사 중인 사항에 대해 대통령실에서 입장을 표명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답했다.
대통령실이 그동안 야당 공세의 빌미가 된 사건에 대해 침묵하는 것은 사법부와의 관계, 야당의 공세가 여전하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에 대한 고발 8개월 만에 검찰은 최재영 목사가 김 여사에게 전달한 명품 가방과 화장품 등이 청탁 대가가 아닌 단순 선물이고 윤석열 대통령 직무와도 관련성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원석 검찰총장은 전원 외부위원으로 구성된 수사심의위원회를 소집하는 등 논란을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실이 섣부르게 검찰 조사에 대해 입장을 밝히는 것은 부담이 될 수 있다. 특히 이 총장과 대통령실은 김 여사 수사 사건을 두고 충돌한 바 있는 만큼 대통령실로서도 더욱 신중을 기하는 분위기다.
대통령실은 지난달 김 여사의 비공개 소환 조사 당시 불쾌감을 드러낸 이 총장에 대해 "정치적 발언을 했다"고 비판한 바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날 이 총장이 김 여사 사건을 검찰 수사심의위원회에 회부한 데 대해 "지켜보겠다"는 짧은 입장만 냈다.
이와 함께 야당의 공세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는 점 역시 부담이다. 더불어민주당은 검찰이 김 여사에게 면죄부를 선물한 것이라고 총공세를 펼치고 있다.
민주당은 이에 그치지 않고 공세의 타깃을 검찰로 정하고, 특검법밖에 답이 없다는 논리에 더욱 힘을 싣고 있다.
민주당은 당론으로 김건희 특검법도 발의했다. 이미 한차례 재의요구권거부권이 행사된 바 있는 특검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경우 대통령실과 야당의 관계는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여파는 여야 관계뿐 아니라 영수회담에서 성과를 낼 가능성을 더욱 낮게 만들고 있다.
다만 대통령실 내부에선 검찰의 수사 결과에 대해서는 일단 긍정적인 반응을 내비치는 모습이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김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의 본질을 "몰카 공작"이라고 말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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