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교체 바라지만 이재명 싫다는 10%…비호감층 극복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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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권 교체론에도 불구하고 비호감도를 좀처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1심에서 피선거권 박탈형을 받은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항소심 선고 결과에 따라 대선 판도가 달라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이 대표는 중도층 표심 확보를 위해 외연 확장 차원의 이미지 변신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24일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는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1월 4주 차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정권 교체 응답은 49%였다. 정권 재창출 답변은 41%로 정권 교체보다 8%p 뒤처졌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인용 의견은 57%였고 탄핵 기각은 38%로 조사됐다.
정권 교체론과 윤 대통령 탄핵 인용론이 더 높기에 조기 대선 국면에서 민주당으로선 유리한 구도다.
하지만 이재명 대표 개인의 지지율은 낙관적이지 않다. 이 대표의 지지율은 28%를 기록했다. 다른 여야 잠룡을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매주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다.
이 대표의 지지율을 자세히 살펴보면, 비상계엄 이후 첫 차기 대통령 적합도 조사였던 1월 2주 차 31%→1월 3주 차 28%→1월 4주 차 28%로 조사됐다. 이번 1월 4주 차만 보더라도, 정권은 교체해야 하지만 이 대표를 찍지 않겠다는 유권자가 21%나 되는 셈이다.
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 조사에서도 반이재명 표심은 확인된다. 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 응답은 38%로 집계됐다. 단순하게 계산하면, 민주당 대선 후보를 찍겠다는 유권자 중에서 10%는 이 대표를 찍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더구나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 꼬리표도 걸림돌이다.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결심공판은 이르면 내달 26일 열린다. 통상 결심공판 후 1~2달 이내에 선고가 이뤄지는 걸 감안하면, 이 대표에 대한 2심 선고가 빠르면 3월 중 나올 가능성이 있다.
사실상 이 대표 일극 체제에서 이 대표의 호감도 회복이 대선 향방을 가를 키가 됐다. 관건은 선거에서 캐스팅보트로 통하는 중도층에서 표심을 얼마나 얻느냐다.
이 대표가 전날23일 성장론과 실용주의를 띄운 것도 중도층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자신의 대표 공약인 기본소득까지 내던질 수 있음을 시사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민주당이 그간 외쳤던 분배의 정의와 상반된다는 해석이 많다.
이 대표는 전날 당대표 기자회견에서 "이념과 진영이 밥 먹여주지 않는다"며 "검든 희든 쥐만 잘 잡으면 좋은 고양이 아니겠냐"고 말했다. 대한민국의 지속 성장을 위해 이 대표는 △기업 성장 발전 △주식시장 선진 시스템 △반도체를 포함한 신성장 동력 창출 △적극적인 세일즈 외교 등을 제안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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